"담배 제조 회사 케이티앤지(KT&G)는 올해 약 6600억원 규모의 자사주(기존 보유, 신규 매입)를 소각하고, 약 6000억원 규모로 배당해 주주들에게 1조1000억원 이상 환원해서 총주주환원율 100%를 달성하겠다.

"
이상학 KT&G 수석 부사장(사진)이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올해 경영 전략의 가장 큰 축은 '주주가치 제고'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수석 부사장은 KT&G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겸직하고 있다.


이 수석 부사장은 "자사주 소각은 유통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과 주당순자산가치를 높인다는 측면에서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며 "KT&G는 2027년까지 3조7000억원에 달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달성하겠다고 지난해 약속했고, 실제로 하나씩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8600억원 규모로 자사주를 소각한 데 이어 며칠 전에도 3663억원 규모(2.5%)로 자사주를 소각했다"고 덧붙였다.


KT&G가 올해 두 번째로 중점을 두고 있는 전략은 해외 사업 강화다.

국내 담배 시장이 둔화되면서 해외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려는 포석이다.


이 수석 부사장은 "초슬림 담배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는 '에쎄'를 필두로 '레종' '보헴' 등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비용 절감, 현지 맞춤 제품 출시 등을 위해 튀르키예 공장 증설, 인도네시아 추가 공장 건립 및 올해 완공을 목표로 카자흐스탄에 신규 공장도 건립 중"이라고 밝혔다.


KT&G는 2008년 튀르키예에 공장을 설립했다.

첫 해외 공장이다.

이후 인도네시아, 러시아에도 해외 공장을 확보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튀르키예 공장은 지난달 설비를 확충해 연간 최대 120억개비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KT&G는 인도네시아에도 내년 준공 목표로 추가 공장을 설립 중이다.

신규 공장은 연간 210억개비의 담배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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