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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경찰에 체포된 밀주를 만들어 판매한 레스토랑 바텐더 [사진 = AFP 통신] |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베트남의 유명 관광지 호이안에서 메탄올로 만든 술을 팔아 외국인 관광객 2명을 숨지게 한 바텐더가 체포됐다.
9일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호이안 경찰은 지난 7일 식품 안전 규정 위반 혐의로 한 레스토랑 바텐더 A(46)씨를 체포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24일 레스토랑에서 의료용 메탄올과 물,
레몬제스트, 설탕 등을 섞어 술의 일종인 ‘리몬첼로’를 만들었다.
이 가짜 술을 마신 36세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성과 33세 영국 여성은 이틀 뒤인 12월26일 호이안 중심가 빌라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이들에게 외상이 없고 현장에서 술병이 발견된 점 등을 확인하고 조사 끝에 이들이 심각한 메탄올 중독으로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
값싼 메탄올을 넣은 술을 만들었다가 이를 마신 피해자들이 숨지거나 다치는 사건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베트남 인접 라오스의 유명 관광지 방비엥에서도 메탄올을 탄 술을 마신 외국인 관광객 6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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