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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 카피바라 캐릭터 '뿌직이&빠직이' 협업 기획상품, 신라호텔 신라베어 초콜릿,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 드로잉 러브 케이크(위쪽부터). |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사랑의 기념일이 단 하나 있다면 매년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일 것이다.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초콜릿을 건네는 달콤한 이날에는 어떤 사랑의 표현도 과하지가 않다.
연인에게 더 적극적인 표현을 해도, 남몰래 마음을 키워온 상대방에게 용기를 내도, 또는 그저 주변의 좋은 사람에게 호의를 표해도 모두 괜찮은 날이다.
설화에 따르면 밸런타인데이의 전설은 3세기 로마 시대에 시작됐다.
로마 제국의 방대한 국경선에 배치된 군인들의 군기를 확립하기 위해 제국은 군단병의 결혼을 금지했다.
혹여 결혼을 하면 탈영을 하거나, 또는 부대 재배치 때 애로 사항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권위적이고도 행정 편의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이때 기독교 신부 성 발렌티노는 법을 어기고 몰래 군인들의 결혼을 성사시켜 주다 2월 14일에 사형을 당했다.
이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날이 그의 이름을 딴 밸런타인데이라는 이야기다.
사랑을 향한 사제의 헌신은 2025년에는 일상 속에서 달콤한 각종 이벤트로 현현한다.
편의점, 호텔을 비롯한 유통업계는 사랑을 보여줄 수 있는 초콜릿 등 각종 디저트나 이벤트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사랑을 쓰려거든 연필로 써야 하지만, 마음을 전할 때는 달콤한 초콜릿이 더 좋기에.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편의점과 호텔 등에서 선보이는 이벤트 상품을 매일경제가 취합했다.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려는 '알뜰 소비족'은 어느 상품과 서비스가 자신에게 맞는지 참고하면 되겠다.
편의점 'CU'는 '귀여바라! 가져바라!' 슬로건 아래 캐릭터, 유아동, 향수 브랜드 등 차별화 상품 34종을 대거 쏟아냈다.
CU는 올해 트렌드 키워드를 '무해력'으로 정했다.
해로운 자극이나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귀여운 존재를 아울러 일컫는 표현이다.
CU의 대표 상품은 에버랜드에 살고 있는 카피바라를 캐릭터화한 '뿌직이&빠직이' 협업 기획상품 8종이다.
아크릴 키링(8000원), 양털 에코백(1만6300원), 얼굴 가방(2만500원), 봉제 슬리퍼(2만3700원),
캐리어(3만7100원) 등 실용적인 상품에 초콜릿을 함께 담았다.
CU 플래그십 2호점인 CU에버랜드점에서는 이 이미지로 점포 내외부를 꾸미고 밸런타인데이 기획상품 팝업존을 다음달 14일까지 운영한다.
'GS25'는 연인뿐 아니라 친구, 가족을 아우르는 'GS25 달콤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글로벌 젤리 브랜드 '하리보' △인기 애니메이션 '주술회전' △아티스트 '매튜 랜질' △캐릭터 '햄깅' '위키드' 등 다양한 고객층을 겨냥한 차별화된 기획세트를 선보인다.
특히 하리보 세트에는 냉장고 자석·발 매트·물컵·스티커 등의 굿즈가 포함됐다.
주술회전 세트에는 볼펜·여권·지갑·키링·신발 액세서리 등이 동봉됐다.
메튜 랜질 세트는 앞치마·타포린 매트·에코백·가방·북커버 등 패션 굿즈로 구성됐고, 햄깅과 위키드 세트는 인형 키링·코스터·머그컵 등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만들어졌다.
GS25는 로쉐 초콜릿과 세계 구독자 수 1위 유튜버 '미스터비스트'의 '피스터블' 초콜릿도 행사로 선보인다.
오는 13일까지 행사 카드로 로쉐 2종(T-3, T-5) 구매 시 2+1 혜택이 적용된다.
'세븐일레븐'은 밀레니얼 세대부터 알파 세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좋아하는 브랜드와 협업한 상품 130여 종을 판매한다.
지난해 밸런타인데이에 출시한
캐리어·렌즈 케이스·뽀글이 가방 등 실용적인 상품이 높은 매출을 기록한 점에 비춰 활용도가 높으면서도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상품이 주로 마련됐다.
세븐일레븐은 새 학기를 앞둔 만큼 교육·입시 콘텐츠 크리에이터 '미미미누'와 손잡았다.
세븐일레븐은 미미미누의 얼굴이 담긴 크런키 초콜릿 2종과 ABC 초콜릿 1종을 판매한다.
미미미누의 얼굴이 붙은 행운부적이 담긴 '미미미누 크런키 6입'과, 미미미누가 직접 작성한 메시지 카드가 담긴 '미미미누 크런키 8입' 2종도 판매한다.
행운부적에는 학교나 직장의 합격을 기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
이마트24'는 단품 초콜릿 모든 상품을 대상으로 오는 14일까지 '다다익선 반값 쿠폰팩'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상품을 현대카드로 구매하면 구매 금액 1만~2만원 미만, 2만~3만원 미만, 3만원 이상 구간별로 각각 5000원, 1만원, 1만5000원 쿠폰을 선물로 제공한다.
선물로 주고받기 좋은 기획상품으로 △벌룬프렌즈 미야오캣 캐릭터 키링, 초콜릿·쿠키 8종이 포함된 '미야오캣 키링세트'(1만5900원) △미야오캣 스티커, 초콜릿·쿠키 10종이 포함된 '미야오캣 스티커세트'(1만2100원) △페레로로쉐 T-3 4입 선물세트 패키지(1만2000원) 등 총 119종도 판매한다.
이 중 50% 이상이 1만원대로 소비자 부담도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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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 오브 러브 초콜릿. |
호텔업계도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에 한창이다.
'서울신라호텔'은 마스코트 '신라베어'를 활용한 상품을 선보인다.
서울신라호텔의 베이커리 '패스트리 부티크'에서 △핑크 버전 신라베어 케이크 △딸기 프레지에 케이크 △미니 신라베어를 형상화한 초콜릿 등을 선보인다.
인형의 질감, 봉제선, 입체적인 포즈 등 디테일을 살린 신라베어 케이크는 인형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섬세하게 만들었다.
이번 밸런타인 케이크는 다크초코와 밀크 초코 무스를 베이스로 다채로운 맛과 식감을 더한 점이 특징이다.
시즌 상품은 오는 3월 14일까지 구입이 가능하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은 디저트와 딸기를 테마로 한 파인 다이닝 디너 등을 선보였다.
'그랜드 델리'에서는 오는 8~14일 밸런타인데이 시즌 한정 케이크, 초콜릿, 플라워 박스 등 로맨틱한 상품을 판매한다.
이번 밸런타인 시그니처 케이크인 '드로잉 러브 케이크'는 순백의 캔버스 위에 사랑을 그리는 모습을 형상화해 의미를 더했다.
드로잉 러브 케이크의 가격은 8만8000원, '캔버스 오브 러브 초콜릿'은 8구 기준 5만원, 초콜릿과 세트로 구성한 '에플로어 플라워 박스'는 20만원부터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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