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가구, 오렌지주스, 위스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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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AF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호되게 두들겨 맞은 캐나다가 반격을 준비한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실제로 캐나다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때 캐나다 정부도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CNN은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캐나다는 보복 관세를 물릴 미국산 수입품 목록을 작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철강과 가구, 오렌지 주스, 위스키, 사료 등 수십 개 품목이 목록 후보군이다.
또한 캐나다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에너지 제품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캐나다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결과가 따를 것이고, 캐나다도 지렛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캐나다와 미국 간 무역전쟁이 펼쳐질지는 미지수다.
캐나다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보복 관세에 대해선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고, 현재 검토되는 보복 관세 부과 대상 목록도 변경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마약과 범죄자들이 캐나다와 멕시코 국경을 통해 미국에 유입된다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2023년 미국 수출액은 5927억캐나다달러(약 606조원)다.
이는 전체 수출액의 4분의 3 이상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폭탄 위협이 현실화하면 심각한 경제 타격이 예상된다.
캐나다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의 요구대로 국경 경비를 강화하고, 마약 단속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급히 플로리다주의 트럼프 당선인 자택까지 찾아가 문제 해결을 시도했다.
하지만 트뤼도 당선인은 트럼프 당선인으로부터 “요구사항 이행이 불가능하면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라”는 모욕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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