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한 달 사이 국제 금 가격이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특히 강달러 상황에서 보이는 오름세여서 더욱 눈에 띄는데요.
그 원인과 향후 전망까지, 이정호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국제 금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온스당 2,800달러선까지 치솟았다가 미 대선 직후 횡보하는 흐름을 보였던 국제 금 가격은, 최근 한 달사이 다시 반등하며 온스당 2,700달러 선을 노리고 있습니다.
원화 약세에 따라 원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데, 13일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금 현물 1g당 가격은 13만 580원으로 전고점인 지난해 10월 23일의 13만 50원을 넘어섰습니다.
미국 새 정부 출범이 임박함에 따라, 불확실성 대비 차원에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이번 금 가격 랠리는 강달러 국면에서 일어난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통상 금 가격과 달러는 역의 상관관계를 지니는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달러는 시장이 투자지향적일 때 오르고, 금 가격은 시장이 안전지향적일 때 오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홍기훈 / 홍익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 "일반적으로 달러와 금값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현상을 자주 보지는 못합니다. 이같은 상황은 투자시장 내에서 이질적인 기대감이 공존함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과 기대감이 혼재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자금 역시 분산되면서 두 가지 자산의 가격이 동시에 오르고 있다는 겁니다.
한편 월가와 국내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2기행정부 출범에 따라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다"면서, 당분간 금 값 상승세가 지속돼 연내 온스당 3천달러를 돌파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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