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주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 회의가 열립니다.
주요국의 통화 정책 전환 가능성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는데요.
보도국 취재기자와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진현진 기자, 어서오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미 연준이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를 진행합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데, 이번 회의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30일에서 31일 7월 FOMC 정례회의가 예정됐습니다.

시장에서는 8회 연속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는데요.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27일 기준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이번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93.8%로 봤습니다.

반면 9월 인하 가능성은 100%로 예상했습니다.

시장은 9월 인하에 앞서 이번 7월 FOMC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가 나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시장에서 9월 금리 인하를 점치는 근거는 무엇일까요.

【 기자 】
네, 그동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를 너무 빨리 낮췄을 때와 늦게 낮췄을 때 초래될 위험을 비교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지표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확인됐는데요.

연준이 통화정책의 준거로 삼는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 상승률이 6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2.5% 각각 상승한 겁니다.

또한 임금 상승을 촉발했던 고용시장 냉각도 확인됐습니다.

6월 미국의 실업률이 4.1%로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건데요.

이에 따라 너무 늦게 낮췄을 때 초래될 위험이 커져 연준이 인하 준비에 나서게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인터뷰(☎) : 공동락 / 대신증권 연구원
- "미 연준은 9월에 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7월 FOMC에서) 인하 가능성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 상승률이 낮게 형성되고 예상보다 안정적으로 나오다보니 기본적으로 인하한다는 콘셉트들이 이전에는 애매모호했는데 구체화 된 것 같고…."

다만, 금리 인하를 더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최근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 기고문에서 "가능한 빨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데, 9월은 너무 늦다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오는 9월 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 스텝'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일본 중앙은행도 같은 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일본은 기준 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할 전망인데요.
관련 소식도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일본은 지난 3월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마무리했습니다.

17년 만의 금리 인상이었는데, 이후 일본은 동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엔화 약세와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강화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요구가 나왔습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도 지난 18일 의회에 출석해 "금리 인상은 경제 지표에 달려있다"면서도 "경우에 따라서는 정책금리가 인상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번 달 인상 가능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데요.

최근 블룸버그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번 달 금리 인상 전망은 29%에 그쳤습니다.

【 앵커멘트 】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 역시 다음 달 1일 통화정책 회의를 진행합니다.
최근 금리 인하를 단행한 주요국들과 방향성은 같지만,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선 의견이 팽팽하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영국의 기준금리는 5.25%로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반면 한때 11.2%를 기록했던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5월 2%를 기록해, 6월에도 변동이 없었습니다.

다만 여전히 임금과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높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인데요.

블룸버그는 "5대 4의 팽팽한 표차로 금리 인하가 실시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앞서 유럽중앙은행은 지난 19일 금리를 동결했는데요.

2022년 7월부터 10회 연속 금리 인상과 5회 연속 동결을 한 뒤 지난달 첫 인하를 단행하고 동결 결정을 한 겁니다.

시장에서는 올해 2번은 더 인하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캐나다도 현지시간으로 24일 기준금리를 4.5%로 또 낮췄습니다.

앞서 캐나다은행은 지난달 5일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G7 국가 중 처음으로 금리인하 사이클 개시를 알린 바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주요국들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한국은행도 최근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7월 한은 금통위에서 나온 이창용 한은 총재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지난 11일)
- "현 상황은 물가 상승률이 안정 추세에 많은 진전이 있었던 만큼 이제는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을 할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 조성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언제 방향 전환을 할지에 관해서는 외환 시장, 수도권 부동산, 가계 부채 움직임 등 앞에서 달려오는 위험 요인이 많아서 언제 방향 전환을 할 지는 아직 불확실한…."

한은은 8월보다 10월이나 11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최근 국내 경기와 물가가 둔화하면서 금리 인하 명분이 제시되고 있지만, 부동산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은이 시기를 저울질 하는 사이 기대감은 부풀고 있는데요.

5월말 기준 예금은행의 만기 6개월 이상 정기예금 잔액이 2002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후 최대치를 기록한 겁니다.

은행권 수신 금리가 더 낮아지기 전에 장기간 정기예금에 가입하려는 수요가 확대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 앵커멘트 】
미국부터 일본, 영국까지 이번 주 글로벌 통화정책이 변곡점을 맞이할 지 주목됩니다.
진 기자,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 진현진 기자 / 2jin@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