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서방의 국제 제재에도 원유 수출 예측치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로디터통신의 현지시간 6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경제부는 올해 원유·가스 수출 매출 예측치를 기존 잡은 수치에서 174억달러(약 23조3천억원) 올려 2천397억달러(약 321조원)으로 수정했습니다.
원유와 가스는 러시아의 주요 예산 수입원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의 제재에도 러시아는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서방 국가들은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러시아산 원유 가격을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제한하는 상한제를 적용하고 원유·석유 제품 수입을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하는 등의 제재를 도입했습니다.
러시아는 올해 원유 수출량과 가격 모두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2억3천830만t이었던 원유 수출량은 올해 2억3천990만t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수출용 원유 평균 판매가격은 배럴당 70만달러로 올려잡았습니다.
원유 생산량은 하향 조정됐습니다.
개정된 올해 원유 생산량은 5억2천130만t으로, 이전 추정치보다 170만t 줄었습니다.
내년에는 이전 전망치보다 1천140만t 감소한 5억1천860만t을 생산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에서 러시아의 원유와 가스 없이는 세계 경제가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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