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기업공개, IPO 시장은 그야말로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1분기 상장한 기업들 모두 공모가 상단을 초과했는데, 이런 가운데 HD현대의 자회사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IPO 절차에 돌입하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업가치 3조 원 이상으로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2년여 만에 최대 규모 IPO입니다.
김두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훈풍을 넘어 활황 상태인 올해 IPO 시장.

현대힘스, 에이피알, 엔젤로보틱스 등 코스피·코스닥 가리지 않고 IPO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올해 상반기 최대어로 평가되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IPO 절차에 돌입하며 시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업가치만 3조 원이 넘고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IPO 최대 규모이기 때문입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유지·보수 업체로 2016년 HD현대중공업에서 선박 관련 유·무상 서비스 담당 조직이 분리돼 설립됐습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모방이 불가한 유일무이한 회사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기동 / HD현대마린솔루션 사장
- "신조선 인도 이후 선박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Total Marine Solution Provider(종합 선박 솔루션)입니다. "

높은 실적 성장세도 강점으로 꼽힙니다.

설립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고, 지난 2020년에는 매출 1조 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2천억 원도 넘겼습니다.

사이클의 영향을 많이 받는 조선업과 달리 비교적 안정적인 사업성도 가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상장으로 총 890만 주를 공모합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7만3천300원에서 8만3천400원이며 예상공모 금액은 최상단 기준 7천400억 원 수준입니다.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만 최대 3조7천억 원에 달하는 것입니다.

높은 구주 매출 비율은 리스크로 꼽힙니다.

최대 주주인 HD현대는 구주 매출을 하지 않지만, 2대 주주인 KKR의 구주매출은 50%에 달합니다.

서울보증보험, SK쉴더스, 원스토어 등 구주매출 비율이 높았던 회사들이 상장을 철회했던 적이 있어 구주매출에 대한 시장 평가가 상장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IPO 시장이 매우 뜨거운 만큼 구주매출보다는 상징성과 미래 성장성에 시장이 후한 평가를 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내일(16일)부터 22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5일과 26일 양일간 일반청약이 예정돼 있습니다.

올해 IPO를 추진한 다른 상장사와 마찬가지로 수요예측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다면 다음 달 초 코스피에 상장될 예정입니다.

매일경제TV 김두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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