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TV Who Is?] 올림픽 영웅 '후' - '우생순 레전드' 임오경 의원, 'K-스포츠문화포럼' 출범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의원실 제공)

▲CEO 오늘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명시 갑)이 대표의원으로 만든 'K-스포츠 문화포럼'이 창립 후 처음으로 세미나를 열고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24일 여의도 국회회관에서 K-스포츠문화포럼 창립 세미나 및 건강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K-스포츠문화포럼은 임의원 주도로 만들어진 국회의원 연구 모임입니다.

국회의원 27명이 가입했고 국민의힘 의원도 포함돼 있습니다.

국회의원 연구모임은 다른 당 의원을 포함해 10명 이상이 가입해야 만들어질 수 있으며 국회의원이 가입할 수 있는 연구모임은 최대 3개로 한정됩니다.

임오경 의원은 개회사에서 "스포츠 선수는 경제발전의 원동력이었고 지금은 국민과 대한민국이 건강해지는 힘"이라며 "앞으로 스포츠는 국민 건강, 사회 통합, 경제성장, 미래성장동력이 돼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임 의원은 "기대수명은 높지만 질병도 많아져 지난해 우리나라 의료비가 40조원에 이르렀다"며 "해결발안은 스포츠"라고 강조했습니다.

임 의원은 "스포츠는 저출생, 인구소멸, 지역 불균형 등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며 "경제뿐만 아니라 안보, 문화 등에서도 스포츠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창립세미나에서는 포럼 국회의원 뿐 아니라 체육·문화예술계의 다양한 전문가들과 시민 등이 참석했습니다.

임오경, 정청래, 김재원 의원 등 포럼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정진완 장애인체육회장, 현정화(탁구), 제갈성렬(빙상), 임춘애(육상), 김요한(배구), 유희관(야구), 한민수(파라아이스하키)도 자리했습니다.

K-스포츠문화포럼 회원명단으로는 임오경, 권성동, 정청래, 한민수, 위성곤, 민병덕, 신영대, 이원택, 최기상, 김현정, 손명수, 이성윤(이상 정회원), 강득구, 강민국, 강선우, 강유정, 고민정, 김영배, 김재원, 모경종, 박선원, 박수현, 박정, 이수진, 이해식, 한병도, 한정애(이상 준회원)이 올라 있습니다.

K-스포츠문화포럼은 향후 국민 스포츠 참여 확대, 스포츠 문화 확산을 위해 의제를 발굴하고 정책을 수립하는 등 다양한 입법적·정책적 방안들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활동의 평가

임오경 의원은 고등학교 2학년 시절 핸드볼 국가대표로 뽑힌 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스타탄생을 알렸습니다.

1994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 1995 세계선수권 연속 우승 후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에 이르는 영광의 순간을 이어온, 우리나라 핸드볼 역사의 산 증인입니다.

특히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결승전은 여자 핸드볼계의 제왕 자리에 있던 대한민국과 그 자리를 되찾으려는 덴마크의 치열했던 명승부로 유명했습니다.

역전, 동점, 재역전, 다시 동점을 가다 기어코 역전을 시켜 재역전을 반복하다 끝내 진 명경기가 펼쳐졌습니다.

이러한 업적 덕분에 1996년 국제 핸드볼 연맹이 임오경 선수를 '올해의 선수'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결혼과 출산 때문에 2000 시드니 올림픽에는 불참했고,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선수층이 얇아진 대표팀에 합류하여 고군분투해 은메달을 획득하는데 기여했습니다.

이때 아테네 올림픽 결승전을 소재로 2007년 개봉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김혜경(김정은 역)의 실제 모델이 임오경 의원입니다.

임오경 의원은 선수로의 영광은 물론 감독으로도 성공했습니다.

1994년 한국체육대학 졸업과 동시에 일본 히로시마 이즈미(현 메이플 레즈)에 입단해 2부 리그에 있던 팀을 1년 만에 1부 리그로 올려놓았고, 만 25세의 나이인 1996년 플레잉 감독 자리에 올랐습니다.

취임 첫해 우승을 거머쥐면서 히로시마팀에 8번의 우승을 안겼습니다.

2008년 7월 여성 최초로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창단 감독으로 부임했고, 부임한 지 8년째 되는 해 인천시청을 누르고 정상의 자리에 오르며 감독상을 수상했습니다.

여야 정치권의 영입 제안은 2008년 일본에서 감독 생활을 하다가 귀국한 이후 계속되었습니다.

2019년 11월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체부 그리고 미래통합당의 제안이 있었습니다.

한 달 넘게 고민하다 2020년 1월 30일 더불어민주당의 15번째 인재영입으로 입당했습니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경기 광명시 갑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전략공천 되어 당선되었습니다.

2024년 2월 6일 광명 갑 지역에서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생애

임오경 의원은 1971년 12월 11일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났습니다.

이후 동신초등학교와 정읍여자중학교, 정읍여자고등학교, 한국체육대학교 체육학과를 졸업했습니다.

2011년 2월 한국체육대학교 체육대학원에서 체육학 석사, 2014년 2월 한국체육대학교 대학원에서 체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핸드볼에 입문한 시기는 초등학교 3학년 가을 운동회에서 트랙 반 바퀴를 뒤진 것을 역전시키는 것을 보고 체육 선생님이 핸드볼부에 들어오라고 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그 뒤로 뛰어난 기량을 보이며 중학교 3학년 때 국가대표 상비군, 정읍여고 2학년 핸드볼부로 뛰던 1988년에는 18세의 나이로 국가대표팀에 처음 발탁되었습니다.

그러나 경험 부족으로 1988 서울 올림픽 최종 명단에는 선발되지 못했습니다.

이후 임오경 의원은 엄청난 성장을 보여주며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의 리즈시절인 1990년대 초중반기의 핵심 멤버가 되었습니다.

선수 뿐 아니라 감독으로서도 인정받았습니다.

일본에서의 감독 생활 당시 하위 팀이었던 히로시마 이즈미(현 메이플 레즈)를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에서 1부 리그로 승격시켜줬다는 업적으로 시와 시민들의 추천을 받아 외국인으로선 유일하게 성화봉송에 참여했습니다.

이후 2000년 예정에 없는 임신을 하게 되어 사직서를 제출하고 팀을 떠나려고 하자 메이플 레즈 회장이 출산 후 몸조리를 잘 하고 돌아오라며 사직서를 반려한 일화가 있습니다.

2016년 국정 농단의 정유라 승마 부정 문제로 체육계 전체가 비리의 온상으로 매도되면서 체육계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정치에 입문했습니다.

광명 갑을 지역구로 재선에 성공하며 현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문화체육정책조정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임오경 의원은 대표 발의법안 117건, 본회의 통과법안 50건(통과율 42.7%)으로 제21대 국회 전반기 법안 통과 건수 민주당 의원 중 3위, 전체 국회의원 중 5위의 입법 성과를 내며 체육인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학력/경력/가족

학력 : 정읍여자고등학교 졸업
1994년 한국체육대학교 졸업
2004년 한국체육대학교 이학(스포츠과학)박사
2014년 한국체육대학교 대학원 박사

경력 :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핸드볼 금메달리스트
1994년 4월 히로시마 이즈미 선수
1996년 5월 히로시마 이즈미 플레잉 감독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핸드볼 은메달리스트
1996 국제핸드볼연맹(IHF) 올해의 선수상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핸드볼 은메달리스트
2008년 7월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
2020년 3월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2020년 5월 제21대 국회의원 (경기 광명시갑/더불어민주당)
2020년 9월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상임부의장
2021년 4월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2022년 9월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2023년 10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2024년 5월 제22대 국회의원 (경기 광명시갑/더불어민주당)


▲어록

"늘 편견과 맞서 싸워왔다. 운동하는 사람은 공부를 못할 것이다, 여자 선수는 선머슴 같을 것이다, 아이가 있는 운동 선수는 운동에 집중하기 힘들 것이다, 여자 지도자는 리더십이 부족할 것이다, 거친 정치판에서 얼마 못 버틸 것이다 등등 수 많은 편견이란 공들이 날아왔지만 피하지 않고 맞섰다. 인생의 고비마다, 결정의 순간마다 좌절하고 도망치고 싶었던 적도 많았지만 코트에 설 때의 그 마음으로 날아오는 공들을 절대 피하지 말자고 마음을 다잡으며 매사에 임해왔다."
(2024년 7월 16일, 한스경제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