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TV Who Is?] 셀루메드,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상용화에 상한가

유인수 셀루메드 대표 (회사 제공)

▲CEO 오늘

바이오 의료기기 제조 전문기업 셀루메드는 오는 10월 말까지 정부가 지원하는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상용화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T7 RNA polymerase(T7 RNA 중합효소)'의 성능 평가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습니다.

고품질·고성능 효소로 해외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사업은 국내 최대 시험인증기관 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주관하며, 위탁업무 수행을 맡은 큐라티스는 IVT(In vitro transcription, 시험관 내 전사) 비교실험과 품질시험을 실시하고 평가 보고서를 작성하게 됩니다.

T7 RNA polymerase는 RNA(리보핵산) 백신 및 치료제 생산에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입니다.

현재 RNA 생산에 필요한 주요 효소들은 주요 4개 외국계 기업이 전체 시장 점유율 중 약 50%의 시장을 점유 중이며, 국내 관련 기업의 점유율은 1%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RNA 생산용 효소는 해외 의존도가 매우 높은 실정입니다.

실제로 코로나 팬데믹 당시 mRNA(메신저리보핵산) 생산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은 수급의 어려움을 겪으며 생산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셀루메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자체 개발한 T7 RNA polymerase를 타사 제품과 성능 비교 평가하여 대체 가능성 자료를 확보해 바이오의약품 핵심 원부자재로서 자립화를 달성한다는 방침입니다.

더불어 산업통상자원부의 이종기술융합형 사업의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해 창상 치료제 개발까지 연구 영역을 확장할 예정입니다.

앞서 셀루메드는 정부가 국내 다수 제약바이오 기업들로 구성한 백신기업 협의체의 백신생산 소부장 분과에 합류한 바 있습니다.

또한 2021년부터 독일 아르떼와 RNA 생산 필수 효소 2종(T7 RNA polymerase, Pyrophosphatase)의 3 Liter 규모 생산 공정 개발을 마쳤으며, 독일 RHB사를 통해 마스터세포은행(MCB)과 제조용세포은행(WCB)를 확보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RNA 백신 개발 및 진단키트에 사용되는 효소인 DNase I을 자체 개발 완료했으며, 현재 생산 세포주 제작을 앞두고 있습니다.

최근 셀루메드는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주관 간담회를 통해 인체 유래 생체재료 바이오 소재사업을 발표했습니다.

세부 내용으로는 동종 이식재 가공 및 제조, 정형외과 및 치과 분야에 사용되는 제품 생산 공급, RNA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필수적인 효소 개발과 공급 및 RNA-LNP 기반 치료제 연구 개발 등을 소개했습니다.

셀루메드 측은 "바이오의약품 핵심 원부자재 자립을 달성하고, 수요 업체와의 원활한 연계를 통해 원부자재 공급 기업으로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난치성 질환 연구에 집중하여 미래 치료제 개발을 선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영 활동의 평가

1997년 설립된 셀루메드는 단백질 치료제 개발, 조지공학 제제 개발 사업을 영위하는 바이오기업입니다.

2018년 5월 인스코비 그룹에 편입되어 그룹사의 바이오 사업 분야를 이끌고 있습니다.

유인수 대표는 최근 무세포동종진피(Acellular Dermal Matrix, ADM) 제품의 다각화와 품질 향상을 통해 피부이식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100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됐습니다.

발행대상자는 최대주주이자 유인수 대표가 회장으로 있는 인스코비입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채무상환 및 안정적 사업 운영을 위한 재원으로 쓰이면서 중장기적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생애

유인수 대표는 1962년 4월 10일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습니다.

LG증권 상품운용팀, 재경팀, 회장 비서실, LG증권 지점장을 두루 거치며 커리어를 쌓은 샐러리맨 출신입니다.

직장에 다니며 경제적인 안정을 찾았지만 IMF가 터지면서 집 서너 채 정도 규모의 빚더미에 앉았고, 2~3년간 투자자문사, 벤처기업컨설팅, M&A 중개 활동을 하면서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유인수 대표는 2002년 대표로 있던 투자전문기업 애드에셋을 통해 투자금을 모아 쌍방울을 3105억원에 인수했습니다.

2년 후 쌍방울을 대한전선에 매각하고 삼보컴퓨터로부터 나우콤을 인수해 아프리카tv를 이끌었습니다.

2015년부터 인스코비 대표이사 및 회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인스코비'의 사명은 인터넷(Internet),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와 네트워크(Network),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통신(Communication)의 영문 첫 글자와 벌(BEE)을 조합해 만든 이름입니다.


▲학력/경력/가족

학력 : 1979년 전주고등학교 졸업
1986년 전남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경력 : 1986년 LG투자증권 입사
1996년 LG투자증권 전주지점장
2002년 쌍방울 지주사 Add Asset 대표이사
2003년 나우콤 회장
2015년 인스코비 대표이사


[ 황주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