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TV Who Is?] 류화현 위메프 대표 "환불자금 준비…미정산금 큐텐서 확보중"

류화현 위메프 대표 (연합뉴스)
▲CEO 오늘

25일 위메프 본사에는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대금 정산 지연사태 피해자들의 항의 방문이 이어지며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이 자리에서 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는 "소비자 환불자금을 충분히 준비해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 티몬과 위메프를 합쳐 판매사에 돌려줘야 할 미정산 대금은 큐텐 차원에서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과 위메프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8시 30분까지 위메프 본사에 환불을 요청하기 위해 소비자 400여명이 모여들었습니다.

류화현 대표는 "소비자 피해는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자금을) 갖고 있다. 그 이상으로,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하려고 한다"며 "PG사(전자 결제대행사)들이 오늘 오전 중에 여행상품에 대한 카드 결제 취소가 가능하도록 풀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류 대표는 또 '판매자 정산대금'에 대해 "지난주까지 위메프 정산 지연금은 400억원이었는데 현재 티몬과 위메프를 합친 미정산금은 1000억원 정도"라며 "정산 대금은 큐텐 차원에서 확보하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음 깊이 사죄드린다.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보상할 거고,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피력했습니다.

위메프는 현재 소비자들을 상대로 환불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름과 연락처, 예약번호, 상품명, 환불요청 수량, 예금주 이름과 계좌번호를 종이에 적게 한 뒤 순차로 환불금을 입금해 주고 있습니다.

한편 신사동 티몬 본사에도 정산받지 못한 판매자와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대거 몰렸습니다.

하지만 사측에서는 현장 대응에 나서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티몬과 위메프 직원들은 재택근무로 전환했습니다.


▲경영 활동의 평가

류화현 대표는 위메프 창립 멤버로 2010년부터 마케팅실장, 기획본부장, 운영마케팅본부장 등을 거쳤습니다.

위메프 전에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인터파크지마켓에서 몸 담았습니다.

지난해 7월 위메프에 김효종 대표이사와 함께 공동대표로 선임됐습니다.

지난해 10월 김효종 대표이사가 위메프 대표로 발탁된지 6개월 만에 사임하면서 단독 대표를 맡았습니다.

위메프는 2010년 설립된 전자상거래 소매업체입니다.

웹사이트를 통해 잡화, 식품, 여행상품, 공연티켓 등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를 판매하는 e커머스 기업입니다.

지난해 글로벌 e커머스 기업을 표방하고 나선 큐텐에 인수되며 정통 '위메프맨'인 류화현 대표를 수장으로 앉혔습니다.

그러나 이미 장기간 진행되온 매출 하락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위메프의 매출은 해마다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2년 1천922억원에서 2023년 1385억원으로 28% 줄었고, 적자는 같은기간 557억원에서 1천25억원으로 84% 증가했습니다.

지난해인 2023년 위메프의 매출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하고 적자는 96% 늘어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탈출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류화현 대표는 "지난해 사업 방향을 새롭게 바꾸면서 적자가 늘어났다"고 설명했지만 이미 업계의 선두인 쿠팡과 네이버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져 회생이 쉽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학력/경력

경력 : 2023년 7월 위메프 공동대표이사
2023년 5월 위메프 운영마케팅본부장
2022년 쿠캣 CBO
2010~2022년 위메프 마케팅실장, 기획본부장
2004~2008년 인터파크지마켓 팀장


[ 황주윤 기자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