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분위기지만, 전기차 시대가 올 것이라는 예측만큼은 견고합니다.
하지만 화재 등 다양한 위험에 노출되면서 전기차에 대한 불안은 커져만 가는데요.
배터리의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기술개발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곧 다가올 전기차 시대에 맞춰 배터리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 기반 배터리는 화재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선택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도 바로 화재 위험.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기차 운전자들이 운전할 때 화재를 가장 많이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정성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다 보니 전기차 전환이 둔화하는 데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배터리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소재 개발이 탄력을 받으면서, 탄소 동소체 중 하나인 그래핀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방열 기능이 있는 그래핀을 통해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
다만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발생하고, 환경 오염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상용화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한 스타트업이 제조 과정에서 산을 사용하지 않는 '비산화 공법'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면서 상용화에 나섰습니다.
고온의 플라즈마에 흑연을 쏘면 그래핀이 만들어지는 원리로, 공정을 단순화해 비용을 줄였고, 화학 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환경 오염도 발생하지 않다는 게 스타트업의 설명입니다.
앞으로 그래핀의 활용 범위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배경정 / 케이
비엘러먼트 대표
- "일반 소비재뿐만 아니라, 반도체의 첨단 소재 분야, 국방, 우주항공, 스마트도료, 고분자 산업 이런 산업으로 점차 그래핀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이 안정성과 환경에 중점을 둔 기술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소재를 선보이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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