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2024년 집값 전망, 상승 vs 하락…연구기관들의 전망은 엇갈려

【 앵커멘트 】
집값 하락이 본격화하자 청약 시장에서도 단지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큰 흥행에 성공하는 단지가 있는가 하면 대거 미달이 나는 아파트도 나오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스튜디오에 나와있는 보도국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두현 기자 어서오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청약에서 높아진 분양가에 집값 하락까지 겹치면서 수요자들의 본격 '옥석가리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는데 어떤가요?

【 기자 】
네, 어떤 곳은 흥행을 하는가 하면 어떤 곳은 대거 미달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집값 하락이 본격화하자 청약에서도 옥석가리기가 시작된 것인데요.
지역별 입지별 분양가에 대한 양극화가 시작됐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제가 취재한 내용 보고 오시겠습니다.


【 앵커멘트 】
청약 시장처럼 지금 부동산 시장도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태로 보이네요.
현재 시장 상황을 대변하듯이 내년 집값에 대한 전망도 많이 엇갈리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청약 시장에서도 이렇게 입지별 양극화가 커지는 것이 결국 집값이 오를지 떨어질지 애매한 상황이 계속되기 때문인데요.

조금 쉽게 말씀드리면, 집값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혼재돼 있어서 집값 전망이 혼란스럽다는 것입니다.

연구기관에서도 이러한 혼재된 양상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소폭 상승을 예상하는 곳도 있지만, 큰 하락을 전망한 곳도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상승을 예상한 연구기관에서는 내년 집값이 얼마나 상승한다고 보고있나요?

【 기자 】
상승을 예상한 곳에서는 내년 소폭으로 집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나금융연구소에서는 올해 대비 내년에 소폭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불안한 반등세라는 전망을 내놨는데요. 올해보다 회복세를 나타나겠지만, 큰 상승을 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 것입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서도 비슷한 의견을 냈습니다.

내년 집값은 불황형 안정세라고 예상하면서 L자형 횡보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수도권은 1% 내외로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고, 전셋값은 2% 내외로 상승한다고 예상했습니다.

이유로는 가격과 거래, 공급이 모두 약보합세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가격이 높고, 거래가 줄면 집값이 하락하는데 현재는 공급부족 우려도 함께 커지면서 소폭 집값이 상승한다는 것입니다.

【 앵커멘트 】
하락 요인도 있지만, 공급 부족이라는 상승요인이 영향을 미치면서 상승한다는 것이군요.
그럼 하락을 예상한 연구기관들은 얼마나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봤나요?

【 기자 】
먼저 건설산업연구원은, 수도권 집값은 1%, 지방의 경우 3%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 이유로는 규제로 인한 대출 경직, 경기 둔화, 고금리 장기화를 꼽았습니다.

교보증권의 경우는 내년 집값 전망에서 가장 큰 하락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당장 내년에는 수도권에서 5%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고요.

장기적으로는 최대 30%, 최고점 대비 50% 하방 압력이 있다는 리포트를 내놨습니다.


이유로는 바로 가계 대출을 들었습니다.

가계 대출이 급증하면서 2030세대의 신용 리스크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또 NH투자증권은 전반적 약보합세를 예상했습니다.

상승과 하락 요인이 혼재돼 있지만, 약보합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서울이나 수도권 일부에서는 상승이 벌어지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 앵커멘트 】
수도권에서 5% 이상 집값이 빠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었네요.
하지만 하락 전망에서도 예외사항이 있다고 전망했는데, 그 예외사항이 무엇인가요?

【 기자 】
네 하락을 예상했던 연구기관에서는 공통적으로 하락이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바로 정부의 추가 규제완화가 있을 경우인데요.

올해 초 집값이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 정부가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집값이 V자 반등을 했습니다.

이러한 경우처럼 내년에도 집값이 하락할 경우 정부가 나서서 추가 규제 완화를 해주면 시장이 하락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경기 둔화가 더욱 심각해질 경우 기준 금리 인하에 나서게 되면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제기됐습니다.

【 앵커멘트 】
집값 상승, 하락이라는 혼재된 전망에 정부의 규제 완화라는 카드도 있어서 부동산 시장 전망이 더욱 예상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연구기관 전망은 이렇게 혼재됐는데, 소비자라고 할 수 있는 수요자들의 전망은 어땠나요?

【 기자 】
네, 주택 소비자들은 내년 상반기 집값 전망에 대해 보합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습니다.

부동산R114가 전국에서 약 1천 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설문조사를 한 결과 보합 의견이 가장 많았습니다.

보합은 45%, 집값이 상승할 거란 의견은 30%, 하락은 25%로 집계됐습니다.

매매가격 상승 이유로는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기조 변화를 꼽았습니다.

내년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집값이 다시 상승 전환할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하락 이유로는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서'가 가장 주된 이유로 꼽혔습니다.

지속된 고금리에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 자산 가격도 하락할 거라고 본 것입니다.

【 앵커멘트 】
연구기관부터 주택 소비자들의 전망까지 잘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두현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두현 기자 / 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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