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신약개발재단(KDDF)이 주관하는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에 선정된 국내 기업들이 최근 연구 관련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신약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항체 신약 개발 기업 앱클론은 난치성 전립선암 치료제 개발 프로젝트 'AM109'가 해당 사업의 선도 물질 단계 과제로 선정돼 최근 재단과 연구 시행 협약을 했다고 오늘(6일)밝혔습니다.

앱클론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인 '어피맵'을 활용해 암 질환 단백질과 T세포를 연결함으로써 전립선 암세포를 타깃으로 하는 인게이저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인게이저는 세포를 끌어들여 면역 반응 활성화를 돕는 약물입니다.

앱클론에 따르면 어피맵 플랫폼 기술은 항체의 25분의 1 크기인 단백질 '어피바디'가 T세포를 끌어들이는 것이 핵심 기술입니다.

앱클론 관계자는 "KDDF의 지원으로 개발 중 제품에 대한 연구를 가속화하게 됐다"며 "전립선암 환자들의 치료 효과와 생존율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이중항체 신약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희소난치성질환 치료제 연구개발 기업 티움바이오도 개발 중인 혈우병 치료제 'TU7710'이 해당 사업의 임상 1상 단계 과제로 선정돼 향후 2년간 17억5천만원을 지원받게 됐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국내 임상 1상이 진행 중인 TU7710은 중화항체가 발생하는 혈우병 환자에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입니다.

항체치료제 개발 기업 파멥신도 개발 중인 황반변성 신약 'PMC-403'이 임상 1상 단계 과제로 선정됐습니다.

메디톡스 역시 중증근무력증 항체 치료제 'MT122' 개발 프로젝트가 후보 물질 단계 과제로 선정됨에 따라 최근 재단과 협약을 진행했습니다.

메디톡스에 따르면 MT122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면역 억제 작용이 없으며, 약물 투여량이 적고 환자의 자가 투여가 용이한 점이 특징입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과제 선정을 계기로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R&D 역량과 노하우를 집약한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약 개발 전주기 단계를 지원하는 범부처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입니다.

올해 제3차 사업에 선정된 과제에는 유효 물질 단계 과제 6건, 선도 물질 단계 7건, 후보 물질 단계 13건, 비임상 단계 10건, 임상 1상 단계 6건, 임상 2상 단계 2건 등 총 44건이 선정됐습니다.

[ 길금희 기자 / golde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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