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석유를 기반으로 하는 정유와 석유화학업계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난관을 돌파하기 위해 기업들은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며 구조를 개편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화장품 업계가 새로운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현연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글로벌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사업 찾기에 나선 정유와 석유화학 기업.

최근 화장품 업계와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GS칼텍스는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 로레알과 손잡았습니다.

협력을 통해 바이오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원료를 개발하고 공급할 예정입니다.

GS칼텍스는 '그린다이올'이라는 자체 브랜드도 만들어 국내외 화장품 제품의 원료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LG화학은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화장품 용기를 만들어 뷰티 ODM 기업인 코스맥스에 공급합니다.

두 회사는 공급뿐만 아니라 화장품 용기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모든 과정을 협력할 예정입니다.

또 열분해유와 바이오 원료를 적용한 소재로도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SK케미칼도 코스맥스, 한국 콜마의 자회사인 연우 등과 화장품 용기 협약을 맺으며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업계 간 교류가 늘고 있는 것은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EU가 화장품 원료와 용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화장품 기업들이 친환경으로 전환하고,

정유와 석유화학 기업들도 탄소중립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두 업계의 니즈가 맞물린 겁니다.

▶ 인터뷰(☎) :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 "석유화학 쪽은 B2B 비즈니스가 메인인데 지금 화장품 업계는 B2C고…그래서 궁합이 맞는 것 같아요. 서로 간에 이익이 되니까 지금 융합 시너지 효과가 나는 거고요."

업계 간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기 침체라는 난관을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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