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글로벌 제약을 포함한 국내에서도 인수합병 열기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환율 상승세에 맞물려 원재료값 인상, 바이오 투자 위축이라는 삼중고를 맞은 제약바이오 업계가 M&A로 새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길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최근 글로벌 제약업체 화이자는 미국 생명공학 기업 씨젠과의 인수합병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미국 씨젠이 화이자 품에 안기며 들어간 인수 규모만 약 430억 달러.

올해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대표 M&A사례로 기록된 가운데,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두 회사가 이룰 시너지 효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실제 화이자는 암 표적 사업 확장을 이유로 씨젠 인수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암세포만 표적 치료할 수 있는 항체 약물 치료(ADC) 분야의 선두 기업인 미국 씨젠은 한 의약품 시장 조사에서 2028년도 310억 달러의 매출 달성이 전망됐습니다.

이렇듯 세계적으로 인수 합병이 제약업계의 대표 출구 전략으로 떠오르며 국내 기업들도 사업 파트너 찾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코오롱제약은 어제(29) 플랫바이오와 합병을 결정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습니다.

기존의 건기식 개발과 유통 중심의 사업에서 항암 신약까지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플랫바이오는 장기에 직접 종양을 이식해 신약의 효능을 측정할 수 있는 이른바 '동소이식모델' 기반의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항암신약 개발에 있어 특화된 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 회사는 이번 합병으로 췌장암, 골수백혈병을 비롯해 다양한 암종 분야에서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코오롱제약은 현재 주식교환방식으로 합병을 추진중이며, 6월 초 인수를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코오롱제약 관계자
- "안정적인 매출과 전문분야의 꾸준한 성장을 이어온 코오롱제약과 항암 신약 개발에 도전해온 플랫바이오와의 합병은 코오롱제약의 새로운 미래가치를 여는 변곡점이 될 것입니다. "

유통망을 갖춘 전통 기업과 새 기술력을 보유한 신생 바이오 기업간 전략적 협업이 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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