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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경북 울진군에서 구조된 푸른바다거북. 이 거북은 씨라이프 부산아쿠아리움에서 치료를 마치고 26일 제주 중문에서 방류된다.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
[세종=매일경제TV] 해양수산부가 내일(26일) 제주도 중문 색달해수욕장에서 총 6마리의 바다거북을 방류한다고 밝혔습니다.
해수부는 고향으로 돌아와 산란하는 바다거북의 특성을 이용해 2017년부터 매년 같은 장소에서 바다거북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인공 부화하거나 야생에서 구조된 후 바다로 돌아간 바다거북은 지금까지 총 128마리에 달합니다.
이번 방류되는 바다거북은 수족관에서 인공 부화한 4년생 푸른바다거북 2마리와, 야생에서 부상당하거나 좌초된 후 해양생물 구조·치료기관을 통해 치료를 마친 푸른바다거북 1마리 및 붉은바다거북 3마리입니다.
이들 모두 활발한 먹이활동 등을 보여 자연 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건강상태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류장소인 제주 중문 색달해수욕장은 과거 바다거북이 여러 차례 알을 낳은 기록이 있는 곳으로, 주변 해역에 어업용 그물이 적어 그물에 걸릴 위험이 낮을 뿐만 아니라 먹이가 풍부하고 바다거북의 주서식지인 태평양으로 이동하기가 쉽기 때문에 어린 바다거북들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번 바다거북 방류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관광객이 적은 시간대에 최소한의 인원이 나서 철저한 방역조치 준수 하에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작년 여름 고향을 찾아 먼 길을 떠난 바다거북처럼 이번에 방류된 개체들도 드넓은 대양에서 자유롭게 생활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바다거북 등 해양보호생물이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바다를 누빌 수 있도록 다양한 보전정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배수아 기자 / mksualuv@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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