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달 상장한
SK바이오팜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한껏 달아올랐습니다.
SK바이오팜에 버금가는 IPO시장 '최대어(最大魚)'로 꼽히고 있는
카카오게임즈가 내달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카카오게임즈가
SK바이오팜이 한껏 끌어올린 IPO시장의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물론 게임주로 분류되지만 다른 게임주와는 달리 보유하고 있는 지식재산권이 부실하다는 점 때문에 자칫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제2의
SK바이오팜을 노리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증시 활약상을 송복규 기자가 미리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반기 기업공개 시장에 '대어'가 등장합니다.
그 주인공은
카카오의 계열사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이달 26~27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내달 1~2일 공모주 청약을 받을 예정입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상장을 통해 개발력과 신규 라인업을 강화해 종합게임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카카오게임즈 관계자
- "공모자금은 개발력 강화, 신규 지식재산권과 라인업 확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등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사업을 발전시키고 종합게임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가 부각되면서, 게임주들이 연일 주목받고 있기 때문.
대표적으로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주가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각각 27%, 70%씩 상승했습니다.
거기에
카카오게임즈가 지난달 출시한 모바일RPG 가디언테일즈는 일매출 5~10억 원을 기록하고 있고,
출시를 앞둔 '엘리온'과 '오딘' 등 신작 라인업도 10개 이상 확보한 상태입니다.
지난해 매출액은 3천910억 원, 영업이익은 350억 원으로 실적도 양호합니다.
상황이 이렇자
카카오게임즈가
SK바이오팜처럼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에 이르는, 이른바 '따상'을 기록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나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다른 게임사들과 달리 전통적인 지식재산권을 보유하지 못해 '소문난 잔치에 먹거리 없는' 공모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정경민 / IBK투자증권 차장
- "
카카오게임즈는 사실 IP(지식재산권)가 없습니다. 퍼블리싱을 위주로 하는 게임사다 보니, IP 확장력이 적은
카카오게임즈는 공모시장이 끝나고는 인기가 지속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어'로 꼽히며 기대와 우려를 한 번에 받고 있는
카카오게임즈가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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