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추석 대목을 한 달 앞둔 유통업계가 또다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지난 주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주요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두자릿수 이상 급감한 건데요.
이커머스 업계를 대표하는 쿠팡의 경우 물류센터뿐만 아니라 잠실 본사까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셧다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유통업계가 또다시 침울한 상태에 빠졌습니다.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이 급감하는 한편 일부 온라인몰의 물류센터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주요 백화점 과 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일제히 하락한 상황.
해당 기간 롯데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0~25%,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각각 8~15%, 10~12%의 매출이 하락했습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도 연휴 이후인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의 매출이 전주 같은 기간보다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생필품 중심의 대형마트 매출 감소 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지만, 의류·화장품 등의 판매 비중이 높은 백화점 등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커머스 업계는 배송관련 물류센터 내 감염 으로 셧다운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쿠팡은 최근 잠실 본사와 인천4 물류센터, 일산1캠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세민 / 쿠팡 팀장
-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던 일산1캠프와 인천4 물류센터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운영을 중단했던 시설에 대해 방역당국과 협의를 거쳐 재가동에 돌입했습니다. 또한 24일 서울 본사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미 두 차례 문을 닫았던 물류센터를 재가동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재택근무율 또한 75%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업무 차질에도 큰 영향이 없다는 설명입니다.
이 외에도 1천여명 이상 근무하는 마켓컬리 물류센터 내에선 근로자들이 세탁되지 않은 조끼를 돌려입는 등 방역이 미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마켓컬리는 "물류센터 근무자가 착용하는 모든 안전 조끼에 매일 1회 소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상황에 업계는 한해 최대 대목인 추석 매출에도 악영향을 미칠까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지난 3월 오프라인 백화점 매출은 40%·대형마트 매출은 13%까지 감소했는데,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된다면 이와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의 경우 지난 3월보다 더 큰 매출 하락세도 예상이 가능한 상황.
▶ 인터뷰(☎) : 마트업계 관계자
-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세지면 온라인 정도가 가장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순천은 벌써 지역경제과에서 3단계 준비하면서 다중이용시설 자제 안내한다고 공무원들이 (대형마트) 매장으로 와서 어깨띠 두르고 '점포 오지 마세요' 한다고 하더라고요. 점포 가지 말라는 소리죠."
업계는 발 빠르게 추석선물세트 온라인 판매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와 같은 명절 특수를 누리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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