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양돈농가 대상 재입식 준비 컨설팅 실시
경기도청 북부청사 전경. (사진=경기도 제공)

[의정부=매일경제TV] 경기도가 대한한돈협회와 함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점방역관리지구 내 경기북부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재입식 준비를 위한 컨설팅을 실시합니다.

지난 6월 초 농림축산식품부가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데 따른 것입니다.

개정안에 따르면, ASF 중점방역관리지구 내 양돈농가는 내·외부 울타리, 방조·방충망, 방역실, 전실, 물품반입소독시설, 축산폐기물 보관시설, 입출하대 등 강화된 방역시설 기준에 따른 설비를 갖춰야만 재입식이 허용됩니다.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양돈농가에게는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도와 한돈협회는 재입식 희망 농가들이 적합한 시설을 갖추도록 양돈전문 수의사들이 참여한 TF팀을 구성하고, ASF 피해가 발생했던 연천, 파주, 김포 소재 농가를 대상으로 순회 컨설팅을 진행합니다.

도는 한돈협회와 합동으로 지난 6월10일부터 7월21일까지 경기북부 30개 양돈장 시설을 직접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총 7차례에 걸친 회의를 열어 실제 농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시설별 표준안을 만들었습니다.

최권락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양돈농가들이 강화된 방역시설 기준을 준수해 ASF 유입 걱정 없이 재입식을 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며 “농가에서도 물샐틈없는 방역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만 발생되는 바이러스성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아직 백신이 없어 대부분 국가에서 살처분 정책을 시행 중입니다. 이 병에 걸리면 고열과 함께 몸이 푸르게 변하거나 비틀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며, 급성의 경우 며칠 만에 폐사하는 등 치사율이 100%에 달합니다.

한편 도내 농가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9건의 ASF가 발생해 207농가 32만502마리를 살처분 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파주, 연천, 포천지역 야생 멧돼지에서 392건(2020년 8월7일 기준)이 발생했습니다.

[백소민 기자 / mkbsm@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