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군데 빼고 다 올랐다…코로나로 잠잠하던 차 손해율 다시 90%대

[사진=연합뉴스]

4개월째 80%대를 유지하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다시 90%대에 진입했습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 기준)은 한 달 전보다 3.4% 오른 91.3%였습니다.

롯데손보를 제외한 국내 8개 손보사들의 손해율이 한 달 새 모두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부터 80%대로 떨어졌던 국내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5개월 만에 다시 90%대로 올라서게 됐습니다.

지난 1월 93.2%로 시작했던 손해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유행하기 시작한 2월 89.2%로 떨어졌고, 3월에는 84.4%로 올 상반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받은 보험료에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합니다.

예컨대 보험사가 보험료 10만 원을 받고, 가입자에게 12만 원의 보험금을 준 경우 보험사의 손해율은 120%가 됩니다.

업계에서는 사업비를 제외한 적정 손해율 수준을 78~80%로 보고 있습니다.

차보험 손해율이 다시 90%대에 올라선 데 대해 업계는 코로나19 효과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합니다.

1차 유행기에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하에서 손해율이 대폭 줄었지만, 상반기가 끝나가고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야외활동이 늘고 사고율도 함께 늘어났다는 겁니다.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달부터는 손해율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여기에 장마나 태풍 등의 재해로 자동차가 파손되는 등 계절적 요인까지 더해지면 손해율이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지난달 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이 가장 높은 곳은 MG손보(121.8%)였으며, 하나손보(96.6%), 한화손보(91.9%)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가장 낮은 손해율을 기록한 곳은 KB손보(85%)였습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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