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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활용이 빠르게 늘면서 전력 사용량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전력은 단순한 공공재가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같은 빅테크 기업들은 전력을 단순히 사 쓰는 게 아니라 직접 확보하려는 움직임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이 주목하는 기술은 바로 '핵융합',
태양처럼 깨끗하고 무한한 에너지를 만드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핵융합 발전소와 직접 전력 구매 계약(PPA)을 맺는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핵융합 중심의 에너지 전략 전환 배경과 주요 기업들의 현재 협력 현황, 그리고 향후 경영·투자의 시사점을 심도 있게 짚어봅니다.
◇ 구글, 전력 패러다임을 바꾸다
구글은 지난 6월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핀오프 기업 커먼웰스퓨전시스템(CFS)으로부터 전력 에너지를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미국 버지니아주에 건설중인 핵융합 발전소 '아크(ARC)'에서 나오는 200MW(메가와트) 전력을 구매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 정도 전력은 5만~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사실 구글은 지난 2021년부터 이미 CFS에 투자해왔습니다.
CFS는 지난 2018년부터 이미 2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해 금액으로는 핵융합 분야 최대 기업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론상으로는 핵융합을 실현할 수 있다고 보고 매사추세츠주에 검증 설비를 건설중입니다.
이번 계약은 연구·개발(R&D) 투자에서 직접 수요 확보로 이어지는 전략적 전환을 상징합니다.
◇ 마이크로소프트도 핵융합에 베팅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23년 핵융합 스타트업 헬리온(Helion)으로부터 2028년까지 50MW의 전력을 구매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헬리온은 오픈AI 창업자인 샘 올트먼이 투자한 기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약 4억2천500만 달러(한화 약 5천800억 원)를 투자받았고, 그만큼 기대감도 묻어났습니다.
올해 1분기 핵융합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액은 약 7억8천 만 달러로 전년 대비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빅테크들은 '기술 인프라'로서 전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AI·데이터센터 확대를 위한 실질적 대응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발전소가 전기를 만들고, 기업이 그냥 사서 쓰면 됐지만, 이제 빅테크들이 에너지도 스스로 확보하는 시대에 들어섰습니다.
단순히 친환경이라서 핵융합을 택한 게 아닙니다.
신뢰할 수 있고, 안정적이며, 장기적으로 싸게 전기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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