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한국전자인증 총판계약 체결…토스인증 1천 건 넘게 발급돼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한국전자인증과 인증서 총판계약을 체결하고 인증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섭니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전자인증은 금융기관과 정부기관 등 인증서가 필요한 기관에 토스인증서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토스는 그 동안 제휴 금융사 중심으로 펼쳐오던 인증서 사업의 범위를 넓히게 됩니다.

앞서 토스는 지난 2018년 11월 수협은행에 인증서를 발급하기 시작해, 올 들어 삼성화재, 더케이손보, KB생명 등 금융사와 잇달아 계약을 맺고 고객이 상품을 가입할 때 토스인증을 활용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달 현재 토스인증서를 도입한 금융사는 다섯 곳, 누적 발급 인증서는 1천100만 건이 넘습니다.

다음 달에는 제1금융권과 카드사 각 1곳이 추가 도입될 예정입니다.

토스인증은 금융기관의 상품에 가입할 때 별도의 아이디(ID)와 비밀번호 대신 지문 등 생체인증이나 핀(PIN)번호로 본인 인증을 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토스의 1천700만 고객을 잠재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 더불어 핀테크 업체 가운데 유일한 국제 인증기관이라는 사실 때문에 사용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추후 관련법이 개정돼 공인인증서와 사설인증서의 구분이 없어지더라도, 토스는 정부와 금융기관 등 최고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기관에서는 기존 공인인증서를 당분간 채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토스는 기존 공인인증서와 같은 조건의 인증서 기술을 통해 관련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토스는 핀테크 최초로 지난 2017년 국제 보안 인증인 PCI DSS Level1 최고등급을 인증을 획득하고, 2018년 정보보호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제휴사인 한국전자인증은 국내 유일의 국제 인증기관으로, 2000년대 초 세계적 보안업체인 베리사인(Verisign Inc.)사와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현재 한국전자인증은 국내 법인 인증서 시장의 3분의 1가량을 점유 중이며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인증과 전자서명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습니다.

앞서 토스는 지난해 4월 한국전자인증의 지분 5%를 취득했고, 한국전자인증은 토스의 제3인터넷은행 컨소시엄에 지분율 4%의 주주로 참여하는 등 양사는 전략적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건 토스 애표는 "인증서 사업에서도 토스의 앞선 IT 기술력과 혁신적인 UX 디자인을 통해 개인 고객에게는 편리함을, 인증서 채택 기관에는 새로운 사업기회와 최고 수준의 보안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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