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소비자가 기성품에 옵션을 추가해 자신의 취향에 맞춰 제품을 개인화하는 '토핑경제'가 새해 소비 트렌드로 떠올랐습니다.
이에 유통업계가 각종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개인 맞춤형 소비를 적극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피자에 자신이 원하는 토핑을 얹듯, 기성품에 개인의 개성을 더해 하나뿐인 제품을 완성하는 소비 방식을 일컫는 '토핑경제'.
남과 똑같은 것을 기피하고 개인 취향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생겨난 트렌드입니다.
'토핑 경제'가 2025년 소비시장을 이끌 키워드로 주목받자, 기업들이 발 빠른 대응에 나섰습니다.
한 뷰티기업은 소비자가 립 제품의 구성 요소를 토핑처럼 골라 맞춤형 화장품을 제작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을 운영 중입니다.
▶ 스탠딩 : 구민정 / 기자
- "원하는 제형, 색상, 향을 골라 총 2천여 개의 개인화된 립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소비자의 취향을 즉각 반영할 수 있음은 물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개인의 피부톤에 최적화된 립 컬러를 분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 인터뷰 : 손지연 / 아모레성수 매니저
- "요즘 고객들은 일반 화장품(기성품)보다는 자기에게 맞는 화장품을 원합니다…특히 가장 만족도가 높은 점은 피부 톤을 측정해서 자신만의 화장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맞춤형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처럼 토핑경제가 확산하자 유통업계 전반이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도입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유니클로와 아디다스 등 패션업계는 개인 취향에 따라 커스텀 티셔츠와 신발을 제작해 볼 수 있는 매장을 선보였습니다.
한샘과 신세계까사 같은 가구업계도 제품의 구성품을 직접 선택해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모듈형 가구를 적극 출시 중입니다.
주류업계는 기존 막걸리 제품에 밤 조각을 얹거나, 맥주에 생
레몬을 띄우는 등 다양한 토핑을 접목한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더 이상 주어진 제품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의 색을 더해 새로운 제품을 탄생시키는 '토핑경제' 트렌드가 유통업계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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