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화아이엠씨가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되고 4년 만에 부실화되면서 소액주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화아이엠씨 거래재개를 위한 소액주주연대모임은 “세화아이엠씨와 포스링크를 인수한 세력들의 행태가 심상치 않다”며 “회사가 더 이상 부실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1981년 설립된 세화아이엠씨는 타이어 몰드와 제조설비 제작을 전문으로 제품의 80% 이상을 세계 40여 개국에 수출하며 연간 2천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던 기업입니다.

지난 2015년 증권거래소에 상장됐지만 2017년분 감사보고서 의견이 ‘거절’로 나오면서 현재까지 주식거래는 정지되고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받는가 하면 전·현직 경영진이 재판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

그러던 지난해 11월 세화아이엠씨 유석우 대표는 “지정감사인인 삼화회계법인은 8월 재감사를 실시했으며 이후 감사의견은 ‘적정’으로 수정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소액주주연대모임은 감사의견이 바뀐 것에 대해 증권가에서 의문을 제기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시 검찰은 유동환 대표 배임횡령사건을 수사 중으로 아직 최종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태인데 감사보고서의 의견이 이례적으로 뒤집혔다는 것. 통상 회사에 배임횡령 사건이 발생하면 회계법인은 법원의 판결 때까지 판단을 유보해 두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설명입니다.

최만철 소액주주연대모임 대표는 “M&A 투기꾼들이 단기자금을 차입해 건실한 회사를 인수한 뒤 좋은 신규 사업을 시작하는 것처럼 소문을 낸 뒤 주가가 오르자 인수한 지분을 시장에서 매도차익을 실현한 뒤, 마치 감사의견 거절 및 전 사주의 배임횡령으로 인해 회사가 어려워 진 것으로 꾸미기 위해 고의로 실질심사와 상장폐지를 일삼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이와 비슷한 사례로 포스링크라는 상장사도 있는데 세화아이엠씨에도 동일한 세력이 관련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액주주연대모임은 “오는 29일 세화아이엠씨 주총에서 현 경영진을 몰아내고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공정하고 회사의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자와도 이야기가 끝낸 상태”라며 “전 사주 유동환 대표가 경영에 복귀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경영복귀도, 경영참여도 안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세화아이엠씨 관계자는 “길게는 30여년간 믿고 의지했던 경영진의 비리사실이 밝혀지면서, 전임 경영진에 대한 임직원들의 불신의 골이 깊게 파여있다”며 “최근 구속만기로 출소한 전임 경영진들이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에 복귀하려고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묵묵히 일하던 임직원들이 전임 경영진을 반대한다는 의사표현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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