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절', 어떤 행사인지?

A. 11월 11일, 오늘 우리나라는 뺴빼로데이이다. 작대기가 4개가 있다고 하여 빼빼로데이로 인식을 하고 선물을 주고받는데, 중국에서는 1자가 외롭게 서있는 싱글족들 뜻한다고 해서 광군절이 11월 11일 열리게 되었다. 싱글들이 홀로 빈방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쇼핑이라도 하면서 기분전환을 하라는 의미에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먼저 시작을 하게 되었는데 2009년에 시작하여 5년 만에 572억 위안 매출을 발생시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에 못지않은 혹은 그것을 뛰어넘는, 세계 최대 쇼핑 이벤트로 자리매김하는 날이 되었다.

Q. 광군절, 중국 내 소비 효과 얼마나?

A. 알리바바 등 쇼핑몰 올해 합산 매출 규모가 한화로 23조 원에 해당된다고 한다.
그동안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이벤트까지 미국의 연말 효과가 상당하다고 했는데 이제 중국의 광군제가 나오면서 이 모든 것들을 한꺼번에 뛰어넘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어 중국 내에서도 상당한 매출 소비 짐작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기업뿐만 아니라 세계 글로벌 기업들도 자사의 제품들이 얼마나 소비가 되는지에 척도를 삼고 있고, 그런 측면에 있어서 세계 글로벌 경제일정 부분에 기여를 하고 있다. 미국이 연말 소비시즌에 돌입하게 되는데 아시아 쪽도 중국을 시작으로 해서 소비시즌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Q. 광군절, 국내 시장도 특수 누리나?

A. 국내 시장에서는 중국인들이 한국 제품의 어떤 것을 소비할 것인가에 관심이 많은데, 한국에 대한 제품의 선호도가 높은 화장품 등 미용제품 순으로 1,2,3 위가 소비가 일어나고 있다.
그 외에 국내 시장에도 역직구 현상이 나타나서 2010년에 210만 달러에 해당했던 것들이 작년에 4,450만 달러, 올해는 2015년 8월까지 약 8,620만 달러 정도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이런 측면들을 본다고 하면 국내 롯데, 현대백화점 등 온라인몰 통한 광군제 이벤트 참여를 통해서 국내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Q. 중국 광군절, 국내 '화장품 관련주' 뜰까?

A. 작년도 알리바바 매출을 통해서 보면 절반 정도가 모바일 관련된 제품이었다. 그리고 나머지는 의류, 액세사리, 화장품 쪽이었는데 국내 기업들이 직접적으로 큰 효과를 나타나기엔 아직까지 시간적으로 이른것 같다. 아침에 주가를 보면 소폭 상승했지만 영유아 제품 외에는 크게 강한 모습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효과가 나타나기에는 시간적으로 시차가 있어 보이고 다만 중국 소비와 관련된 것들이 이런 것들을 통해서 소비 짐작 효과가 나타난다면 일단 화장품 관련주에서 특히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갖고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Q. 중국 광군절, 주목할 관련주는?

A. 중국 내 소비 관련주에서는 유아용품 관련주와 의류 악세사리가 있는데 오늘 유아용품 관련주가 많이 상승하고 있다. 유아용품관련주의 상승은 광군절의 효과라기보다도 중국의 전면적 2자녀 정책이 내년 1분기 정도에 시행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빠르면 올해 안에 당겨질 수도 있어서 유아용품들이 강세를 나타낸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중국과 관련된 소비제품들, 화장품, 유아용품, 의류, 액세사리 관련주들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오기철 교보증권 광화문지점 차장 by 매일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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