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 e편한세상서울대입구2차 1.5억원 뛰어
대출 규제 후에도 실수요 몰려 매매가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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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경. (매경DB) |
정부의 파격적인 대출 규제로 서울 부동산 시장이 잔뜩 움츠러든 가운데, 오히려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단지도 적잖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금천구 시흥동 ‘금천롯데캐슬골드파크3차(1236가구, 2018년 입주)’ 전용 59㎡는 지난 7월 5일 9억35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대출 규제 시행 이전인 6월 26일 실거래가(9억1500만원) 대비 2000만원 올랐다.
관악구 봉천동 ‘e편한세상서울대입구2차(519가구, 2020년 입주)’ 전용 116㎡도 지난 7월 4일 14억4500만원에 실거래됐다.
규제 이전 시세(13억원)와 비교하면 1억5000만원가량 오른 시세다.
광진구 자양동 ‘자양
우성7차(625가구, 1998년 입주)’ 전용 84㎡ 매매가 역시 규제 직전 15억9500만원에서 올 7월 초 16억9000만원으로 1억원 뛰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대출 부담이 덜한 서울 비강남권 주요 단지 매매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본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대출 규제는 맛보기일 뿐”이라고 밝혀 추가 수요 억제책을 준비 중인 만큼, 더 센 대책이 나오기 전에 서둘러 주택을 매수하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대출 문턱을 높여도 주택 매수 수요 자체를 막기는 어려운 만큼 대체 주택을 찾는 실수요자가 나타나기 마련”이라며 “서울 내에서도 지역별 풍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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