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가계대출 6.5조 급증…"8월까지 확대 전망"

지난달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6조5천억 원 증가하며 8개월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습니다.

수도권 중심의 집값 상승 기대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 전 '막차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됩니다.

한국은행이 오늘(9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61조5천억 원으로, 전월 대비 6조2천억 원 늘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8월(9조2천억 원) 이후 가장 큰 폭이며, 주택담보대출이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습니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923조1천억 원)은 5조1천억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237조4천억 원)은 1조1천억 원 각각 늘어났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한은은 "지난 5월 거래된 주택 매매가 시차를 두고 대출에 반영됐다"며, 7~8월까지도 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6조5천억 원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치였습니다.

은행권은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2금융권은 3천억 원 증가에 그치며 증가세가 둔화했습니다.

한은은 6·27 대출 규제가 주택시장 과열을 진정시키고 가계부채 관리에 효과를 낼 것으로 관측하고 있으며, 금융권 동향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