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재명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시장에는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부동산 열기가 다소 식고 있는데요.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지 가늠할 수 있을 무순위 청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서구 둔촌동에 위치한 대단지아파트 올림픽파크포레온.
내일부터 4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 입주자 접수를 받습니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약 13억 원으로 지난 2022년 분양 당시 수준입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용면적 84㎡은 지난 4월 27억5천만 원에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즉, 시세 대비 약 15억 원 저렴한 소위 '로또 청약'입니다.
국토교통부가 무순위 청약 신청 자격을 무주택자로 제한한 이후 첫 청약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에거주하는 무주택 세
대원만 신청이 가능합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대출 규제입니다.
▶ 스탠딩 : 김용갑 / 기자
- " 이번 청약은 정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부동산 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대출한도가 6억 원으로 제한됩니다."
전용면적 84㎡의 분양가가 13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최소 7억 원 가량의 현금이 필요합니다.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이 금지됐기 때문에, 세입자를 받아 잔금을 치르기 위해서는 대출을 받지 않는 세입자를 구해야 합니다.
까다로운 조건이 많지만 현장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 인터뷰 : 올림픽파크포레온 인근 공인중개사
- "무주택자는 다 지원하는 거예요. 어떻게든 친척이든 누구한테 빌려서라도 (청약)합니다. 되기만 하면 별짓을 다 해야죠. 전화를 안 받고 있거든요. 무순위 관련 전화 엄청 빗발쳐요."
비슷한 무순위 청약들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다음주 예정된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위례리슈빌 퍼스트 클래스' 1가구 무순위 청약 역시 분양가는 약 9억 원이지만 최근 동일 면적이 20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정부의 전례 없는 강력한 부동산 규제 이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무순위 청약의 결과는 부동산 시장의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영상취재 : 임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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