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재계가 새 정부와의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하반기 전략 수립에 나섰습니다.
SK그룹은 위기 극복을 위한 '기본기 경영'을 선언했고, 삼성전자는 이번 주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하는데요.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와 재계 간 협력 기조도 본격화되는 모습입니다.
조문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5대 그룹 총수의 첫 상견례 자리.

이 대통령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뛰는 '원팀' 정신을 강조했고, 재계는 규제완화와 통상 외교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최태원 / SK그룹 회장
- "(불확실한 상황에) 기업들이 사업을 결정하고 투자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게 사실입니다. 새 정부에서도 통상 산업 조율에 고민이 많을텐데, 기업들도 정부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모색하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삼성전자 회장
- "이번 경제 위기도 대통령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민관이 힘을 합친다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AI를 포함해 반도체, 바이오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가겠습니다. 정통 산업에도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고임금 일자리를 더욱 창출하겠습니다."

민관 공조의 필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주요 그룹들도 하반기 전략 회의에 본격적으로 돌입했습니다.

가장 먼저 SK그룹은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SKT 해킹 사고 등 위기 상황에 대한 자기 진단과 함께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메시지를 공유했습니다.

특히 이번 회의는 고객 신뢰 회복과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AI와 에너지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중복 사업 재편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오는 2029년까지 울산에 AI 데이터센터도 구축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도 내일(17일)부터 사흘간 글로벌 전략회의를 엽니다.

이번 회의는 전영현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과 노태문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 직무대행이 주재하며,

HBM 등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경쟁력 회복과 하반기 신제품 공개 전략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예정입니다.

LG그룹은 이달 전략보고회는 열지 않지만, 계열사별 투자점검회의를 수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해외 권역 본부장 회의, 롯데는 다음 달 사장단 회의인 VCM 개최를 준비하며, 하반기 대응 전략을 구체화하는 모습입니다.

정부와 재계가 공조를 강화하는 가운데, 주요 그룹들의 하반기 전략 구상도 한층 더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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