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EWY)에 이달 들어서만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입됐습니다.
오늘(15일) 블룸버그와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뉴욕증시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에는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7억7천285만달러(약 1조 584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습니다.
지난 2023년 1월(12억9천861만달러) 이후 월간 기준 최대치입니다.
추이를 보면 지난해 8월부터 올 4월까지 자금이 유출되다가 지난 5월(2억7천446만달러) 매수 우위로 전환했고, 이달 매수세가 더 강해졌습니다.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는 한국 시장에 투자하는 대표 패시브 상품이으로 국내 증시에 직접 투자하기 힘든 해외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합니다.
상품 구성 종목은 ▲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
KB금융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NAVER ▲
현대차 ▲
셀트리온 등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입니다.
한국 시장의 투자 매력이 커지자 1년 반 만에 월간 기준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대형주들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져 국내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상법 개정을 통한 주주 권익 보호와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 해소 기대가 커지고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으로 내수 진작이 예상되면서 국내 증시가 오르자,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 역시 최근 2주 사이(5월29일~6월12일) 주가가 12.85% 급등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코스피는 (외국인의) 패시브 자금이 견인 중"이라며 "외국인 매수세가 쉽게 꺾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