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전경.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이재명 대통령이 1호 공약으로 인공지능(AI) 분야에 100조원을 투자해 '세계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AI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DGIST 글로벌캠퍼스'와 'AX산업연구원' 설립을 추진한다.


AX는 AI 대전환을 뜻한다.

기업과 산업 전반에 AI를 활용해 산업 전체의 근본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DGIST는 산학협력으로 인재를 양성해 한국판 매사추세츠공대(MIT)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8일 DGIST에 따르면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조성되는 DGIST 글로벌 캠퍼스는 지난달부터 캠퍼스 설계를 위한 공모에 들어갔다.

개교는 2029년 3월이 목표다.

수성알파시티는 정보기술(IT) 기업 240여 곳이 집적해 있는 비수도권 최대 IT 기업 집적단지다.

이곳에 DGIST 글로벌 캠퍼스를 열어 기업과 협력하는 AI 연구혁신캠퍼스로 운영하겠다는 포석이다.

AX산업연구원 역시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수성알파시티에 건립해 신산업 분야 AX 연구 허브로 조성한다.


DGIST는 기술경영전문대학원(DGIST MOT) 설립도 추진한다.

해당 대학원은 MIT의 교육 모델을 벤치마킹해 글로벌 기술경영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29년까지 5년간 국비 25억원을 확보했고, 대구시로부터 시비 5억원을 지원받는다.

기술경영전문대학원은 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추진되며 올 하반기부터 1기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산학협력 중심 교육과 창업 등을 집중 지원한다.


DGIST는 지역 과학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지난달 대구 달성군에 '융합인재교육원'을 설립해 지역 학생들을 위한 과학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대학·산업이 협력해 과학 인재가 지역에 기여하는 선순환 모델을 확립하는 게 목표다.


2023년 DGIST에 취임한 이건우 총장은 지역사회 기여와 기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공학교육 혁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총장은 취임하면서 DGIST를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규모의 경쟁력, 다양성 확대, 가치 창출, 속도'라는 4대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DGIST를 한국의 MIT로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이 총장은 "DGIST의 연구 역량과 기술사업화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의 기술경영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과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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