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군사동맹 유지는 지정학적 변화 속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국방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 핵무기 확보를 고려하는 국가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이먼 CEO는 2일(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큰 그림은 지각판(tectonic plates)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각판 변동에 대해 글로벌 경제 변화는 물론 끔찍한 전쟁들과 전 세계적인 대리 테러 활동, 북한, 핵무기 확산 가능성 등 지정학적 변화를 거론했다.


다이먼 CEO는 "가장 중요한 것은 군사동맹을 유지하고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갖추기 위해 써야 하는 모든 비용을 쓰며 서방 군사동맹을 단결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가 미국의 군사 우산에 의지할 수 없다면 대안을 찾을 것"이라며 "핵무기 확보가 유일한 현실적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럽이 더 강해지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비롯해 미국의 경제적 동맹을 유지·확대·성장시키는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다소 과도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부채 증가에 대해서도 지적한 그는 정치권을 향해 감세 법안을 마무리한 뒤 경제를 성장시킬 다른 것들에 집중할 것을 촉구했다.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지난달 30일 '레이건 미국경제포럼' 연설에서도 이러한 지각판 변동에 대해 언급했으며 국가 안보를 위해 비트코인이 아닌 국방에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비트코인을 비축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뭔지 안다.

이는 미스터리가 아니다"며 "총·탄약·탱크·비행기·드론·희토류 등을 우선 (비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미국 뉴욕에서 JP모건이 주최한 투자자 행사에서도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 다이먼 CEO는 "매우, 매우, 매우 위험한 수준"이라면서 '매우'라는 표현을 세 차례나 반복해 강조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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