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가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을 운영하는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그룹(TME)과 현지 아이돌 육성 등 전략적 협력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양사는 이날 업무협약(MOU)을 맺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협업에 합의했다.


SM엔터 측은 이날 “기존 음원 유통 중심의 협력을 넘어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신규 아이돌 그룹 공동 제작과 지식저작권(IP) 사업, 현지 공연 등으로 협력 범위를 대폭 확장한다”며 “중국 시장 내 입지와 글로벌 영향력을 다지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IP·콘텐츠 제작 역량과 TME의 방대한 플랫폼·유통 기반이 아시아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기대감도 밝혔다.


양사 공동 제작 아이돌은 중국 현지에서 향후 2~3년 내 데뷔를 목표로 제작된다.

SM엔터가 캐스팅, 트레이닝, 프로듀싱 등 제작 전반을 맡고, TME는 현지 프로모션과 음반·원 유통을 전담한다.

이 밖에 중국 실물·디지털 포토카드, 캐릭터 상품, 팝업 스토어, 영상 콘텐츠 분야 사업을 추진한다.

공연 분야에선 2026년 홍콩에서 개최하는 SM타운 라이브 콘서트를 포함해 SM 아티스트의 현지 투어에 협력한다.


이번 협업은 앞서 TME가 하이브의 SM엔터 지분 약 9.38%(221만2237주)를 인수해 주요 주주에 오르며 이뤄지게 됐다.

현재 최대 주주는 카카오오와 카카오엔터(총 지분율 41.5%)고, TME는 2대 주주다.

업계 일각에선 우리나라 기업이 중국 자본에 잠식될 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지만, 중국 정부의 ‘한한령’ 등 여파로 진출이 막혀있던 거대 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지 기대감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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