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
“800G 전환·다중적층 기술이 수익성 견인”
목표주가 5만3000원에서 6만2000원 높여
전기전자 부품 전문 기업
이수페타시스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성적을 냈다.
특히 AI용 고부가가치 기판 수요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맞물리며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됐다.
메리츠증권은 15일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47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24% 웃돌았다”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5만3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17% 상향 조정했다.
이수페타시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525억원, 영업이익 477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후난 법인에서는 본사에서 담당하던 미국향 서버 기판 생산을 이관받으며 ASP(평균판매단가)가 급등했다.
본사 역시 주요 AI 고객사로부터 고부가 스위치용 기판 물량을 집중 수주하며 수익성이 좋아졌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은
이수페타시스의 ‘이익 체력’이 한 단계 도약했음을 입증한 결과”라며 “AI용 고성능 기판 수요 증가, 800G 제품 전환 가속화, 다중적층 공정 확대가 실적 레벨업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이수페타시스의 연간 실적 전망도 대폭 상향 조정했다.
2025년 연결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 대비 15% 높인 1955억원으로 제시했다.
전년 대비 87% 증가한 수치다.
MLB(다층 인쇄회로기판) 시장은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따른 고성능 기판 수요로 호황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고난이도 시퀀셜(Sequential) 공정, VIPPO 기술 등으로 경쟁사 대비 높은 수율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AI용 GPU와 네트워크 장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다중적층 기판의 조기 양산 전환이 실적 상향 여지를 남기고 있다.
양승수 애널리스트는 “800G 전환에 따른 고객사 기판 세대 교체가 속도를 내고 있다”며 “주요 고객사 대응이 본격화하면 실적 추정치는 추가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이 제시한 목표 주가는 6만2000원으로 14일 종가(4만3500원) 대비 42%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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