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이슈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례적 조치
글로벌사업 내부통제 부문이 검사 대상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표지석. (출처=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신한카드를 대상으로 수시검사에 착수했다.


5월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5월 12일부터 신한카드의 해외사업과 관련한 수시검사에 돌입했다.

이번 검사는 정기검사와 달리 특정 이슈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테마형 수시검사로, 카드사 중에서는 신한카드가 유일하게 검사 대상이다.


금감원은 신한카드 해외사업의 내부통제 부분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개 정보 유출 등 금융사고에 따른 IT 리스크 대응체계, 소비자보호, 모집인 불법영업, 건전성 등을 살펴보기 위한 수시검사가 주로 이뤄진다.

이번처럼 특정 카드사 수출사업의 내부통제 부분을 지목해 살펴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번 수시검사는 신한금융과 신한은행 정기검사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지난 4월 28일부터 검사역 수십명을 투입해 신한금융·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 중이다.

내부통제와 지배구조, 리스크관리 실태 등 경영전반을 살피는 과정에서 주요 계열사인 신한카드와 연관된 사항을 추가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그룹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해외투자 의사결정 과정을 함께 살펴보자는 차원”이라며 “글로벌 사업 부분을 따로 살피는 경우가 흔하진 않으나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봤고, 필요할 경우 검사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신한카드는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등 4개국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이중 신한카드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는 최근 금융사고 보고 이행 문제로 금감원의 경영유의 등 조치를 받은 바 있다.


SVFC는 금융사고와 관련된 구체적 지침이 없어 본사에 적기 보고가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었다.


계약관계가 종료된 채권추심회사에 고객정보 시스템 접근 권한을 활성화 상태로 두는 등 정보 유출 위험성이 지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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