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한 달 동안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9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우즈베크 관광위원회는 전날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월별 외국인 방문객 수가 사상 처음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관광 부문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 개혁 덕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관광위원회는 이어 관광 부문 개발을 계속하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서비스의 범위를 확대하며 경쟁적이고 매력적인 관광 대상국 지위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여행전문매체인 여행 및 관광 월드(TTW)는 우즈베크 당국이 이번에 이룬 '성공'은 관광을 핵심적 경제성장 추동 분야로 설정한 정부의 결정에 힘입은 바 크다고 부연했습니다.

우즈베크 당국은 유엔 주도로 마련된 국제관광객보호규약(ICPT)에 최근 26번째로 가입해 자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안전과 보호를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우즈베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최근 꾸준히 늘었습니다. 올해 1∼2월 외국인 관광객 수는 133만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고, 2023년 동기에 견주면 52.8%나 늘어났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1991년 옛 소련 붕괴로 독립한 이후 줄곧 철권통치해 온 이슬람 카리모프 초대 대통령이 2016년 사망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았습니다.

카리모프의 뒤를 이어 집권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옛 소련 잔재를 걷어내고 경제를 개방하는 등 개혁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광 부문 활성화도 이런 맥락에서 추진됐습니다.

인구 3천600만여명으로 중앙아 5개국 중 최다인 우즈베키스탄에는 역사적인 도시와 실크 로드 유적 등으로 유명합니다. 주요 관광지들에는 수도 타슈켄트와 부하라, 사마르칸트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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