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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내 SK텔레콤 로밍센터에서 출국자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
해킹 사고에 따른 가입자 유심 정보 유출로 무상 유심 교체를 진행 중인
SK텔레콤에 대해 정부가 당분간 신규 가입자 모집을 금지시키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SK텔레콤이 이달까지 확보하기로 한 유심 물량은 600만개로 전체 가입자 교체분에 턱없이 부족하다.
교체에 써야 할 유심을 신규 가입자 개통을 위해 쓴다는 비판이 높아지자 칼을 빼든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에 대해 유심 부족 현상이 해결될 때까지 신규 이동통신 가입자 모집을 전면 중단할 것을 행정지도했다고 1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SK텔레콤에서 타 통신사로 가입자 번호이동이 일어날 때 전산 장애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며 장애 발생 시
SK텔레콤이 신속한 복구에 나서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라고 했다.
소비자단체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증명책임 완화 등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주말 시작되는 연휴 기간 해외 출국자가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장시간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 인력을 대폭 늘릴 것도 지시했다.
또 해킹 사고 이후 일어나는 상황을 일일 브리핑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하되 이용자 피해 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설명하라고 명시했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은 “이번 조치는
SK텔레콤이 국내 대표 기간통신사업자로서 사태 해결에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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