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당사자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상대로 '협상의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러시아에 우호적이던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중재 철회로 푸틴 대통령을 압박하는 동시에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크림반도 포기를 종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취재진에게 종전협상과 관련해 "그가 공격(shooting)을 멈추고 (협상 테이블에) 앉아서 협정에 서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을 믿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약 2주 후에 알려주겠다"고 답했다고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경고를 보내면서 취임 초와 다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전임 조 바이든 정부와 달리 러시아 입장을 잘 수용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변심하면 푸틴 대통령은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지난 26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한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 만남은 잘 진행됐다"고 말했다.

특히 '러시아가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를 젤렌스키 대통령이 포기할 준비가 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28일 러시아는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다음달 8~10일 자국의 전승절 연휴 동안 휴전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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