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샤넬 지금 꼭 사야겠어?”…세계 명품시장 ‘이 브랜드’ 빼곤 침체 위기

FT “무역 전쟁에 시장 침체”
미중 소비자 심리 저하될 듯
럭셔리 시장 2% 축소 전망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럭셔리 시장의 수요 하락이 장기화될 전망이라고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미중 양국이 무역전쟁 수위를 높이면서 양국 소비자 신뢰가 심각하게 저하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7일 미국 투자회사 번스타인은 올해 글로벌 럭셔리 시장이 2%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5% 성장 전망에서 하락 반전한 수치다.


이날 럭셔리 시장 전문 애널리스트 루카 솔카는 ‘안전벨트를 매라’(Fasten Your Seat Belts)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불확실성과 계속되는 증시 하락이 글로벌 경제 침체의 자기실현적 예언을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 같이 보복조치를 도입하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이 경우 증시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영국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프랑스 케링이 소유한 구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번스타인 역시 올해 케링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작년과 같이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샤넬 패션 부문 회장 브루노 파블로프스키는 지난달 “주식시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면, 우리의 부티크에서 어떤 수준의 비즈니스가 일어날지 거의 예측할 수 있다”며 자산시장과 명품 수요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에르메스는 계속해서 좋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FT는 전했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에르메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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