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힘모아…제각각 ‘선박 도장 전 표면처리 기술’ 표준화 추진

KTR·HD현대重 등 조선업계 업무협약
생산 효율성 ↑... 생산 원가 절감 기대

지난 28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울산 융복합산업연구소에서 선박 도장 전 표면처리 기준 표준화를 업무협약식. <자료=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과 HD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계가 선박 도장 전 표면처리 기준을 표준화한다.


KTR은 최근 울산 융복합산업연구소에서 국내 8개 조선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선박용 철판의 표면처리 등급 정립과 국가 표준 제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표면처리는 선박을 도장하기 전 금속 표면에 있는 불순물, 녹, 기름, 수분 등을 제거해 최적의 도장 조건을 만드는 작업이다.


국내 조선소는 현장에서 ‘숍프라이머리’(선박용 강재를 이용한 선체 블록 조립 공정 중 녹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코팅되는 도료)가 도포된 철판을 사용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표면처리 기준은 제각각이다.


이에 따라 선주사와 조선소 간 입장 차이로 불필요한 재작업과 과도한 표면처리 요구가 잇따라 생산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KTR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 조선소 현장에 맞게 표면처리 기준이 만들어지면 생산성이 극대화하고, 전문 생산 인력 수급 문제 해결과 중국 조선소와의 제조 원가 격차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현철 KTR 원장은 “국내 조선업계가 참여하는 이번 업무협약은 세계 시장에서 한국 조선업의 기술력을 단단하게 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R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한국산업표준(KS)의 표준 개발과 관리 업무를 이양받은 표준 개발 협력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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