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토요일과 일요일에 주문 시 하루 만에 배송해주는 '주말 당일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주 7일 배송'으로 배송 시스템을 확장한다.
11번가 직매입 상품 등을 무료 배송하는 '슈팅배송' 상품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 22일부터 당일배송 서비스가 적용되고 있다.
지금까지 11번가 슈팅배송은 평일 자정 전까지 주문한 상품을 바로 다음날 무료로 배송해주는 익일배송 서비스였지만, 주말 당일배송 서비스 도입으로 주 7일 배송 시스템을 갖추면서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
토·일요일 오전 11시 이전에 슈팅배송 상품을 구매하면 주문 당일 제품 수령이 가능하다.
오전 11시 이후 주문할 경우에는 다음날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서울 전역을 비롯해 경기·인천 지역 대부분(일부 지역 제외)에서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11번가 주말 당일배송 서비스는 슈팅배송 전 상품을 대상으로 한다.
11번가가 직매입한 제품을 비롯해 판매자가 11번가 물류센터에 제품을 입고해 포장, 배송, 재고관리, 교환·반품 등 풀필먼트 서비스를 활용하는 '슈팅셀러' 상품도 해당된다.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자)는 "슈팅배송 서비스를 함께하고 있는 한진택배와의 물류·배송 협업을 통해 익일배송에 이어 주말 당일배송 서비스까지 도입하면서 11번가 고객들의 편의성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슈팅배송 주말 당일배송 서비스를 평일까지 확대하는 등 11번가의 배송 서비스 품질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11번가는 올해는 흑자를 통한 지속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11번가 오픈마켓 부문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11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오픈마켓 부문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0억원 가까이 개선됐다.
리테일(직매입) 사업에서도 실적 개선이 이뤄지며 2024년 11번가 전체 연간 영업손실을 500억원 이상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안정은 11번가 사장은 지난 19일 경기도 광명시 11번가 사옥에서 열린 새해 첫 타운홀 미팅에서 "커머스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에 집중한 결과 지난해 주력 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에서 100억원 이상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달성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음을 입증했다"며 "이 같은 견조한 실적 개선 흐름을 타고 2025년에는 오픈마켓 부문과 리테일 사업을 포함해 11번가 전체 EBITDA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BITDA 흑자는 기업이 영업 활동으로 돈을 벌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기업의 수익성과 함께 실제 현금 창출력을 추정해볼 수 있는 가늠자다.
영업이익 흑자 달성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로도 해석한다.
11번가는 올해 핵심 카테고리로 '마트'와 '패션'을 선정하고 무료 멤버십 프로그램과 강화된 배송 역량을 결합시켜 고객 록인(Lock-in) 효과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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