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기업들에게 조속한 대미 투자를 요청하며, 1년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미국 투자를 검토하겠지만, 충분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는 4월 미국의 반도체 보조금 정책과 투자 지원 방안 발표를 앞두고 한국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상무부가 한국 기업들에게 대미 투자 확대를 요청했습니다.

특히 10억 달러, 약 1조 4천억 원 이상의 투자를 하면 신속한 행정 절차와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투자 권장이 아니라 트럼프 임기 내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하며, 1년 안에 착공 등 구체적인 실행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최태원 대한상의 겸 SK그룹 회장도 '인센티브'가 있으면 추가 투자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미국이 세금 인하 등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서 지켜봐야 한다"며 "AI 같은 분야는 미국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단순한 투자 확대가 아니라 한미 양국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빅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이 이끈 우리 경제사절단은 AI·반도체, 원자력, 모빌리티 등 6개 산업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바이든 정부가 추진한 반도체법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보조금 지급을 재검토 중입니다.

오는 4월 윤곽이 나올 예정으로 한국 기업들의 투자 전략에도 변수가 생길 전망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다시 강화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의 신중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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