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사진=연합뉴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국내 주식부자 1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주식평가액 격차를 5%대까지 바짝 좁혔습니다.

23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조 회장의 주식가치는 21일 기준 12조 2천183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날 주식평가액(12조 228억 원)이 처음으로 12조 원을 넘어선 데 이어 하루 만에 1천955억 원 가량 불어난 셈입니다.

메리츠금융지주 보통주 1주당 주가가 지난 20일 12만 3천원에서 21일 12만 5천원으로 1.63% 상승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반면 이 회장의 주식 재산은 20일 13조 1천848억 원에서 21일 12조 9천201억 원으로 하루 새 2천600억 원 넘게 감소하며 2% 정도 주식재산이 증발했습니다.

이로 인해 13조 원대였던 주식평가액도 12조원 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삼성생명삼성물산,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 종목이 대부분 하락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이 회장과 조 회장 간 주식평가액 격차도 지난 20일 8.8%에서 21일 5.4%로 더 좁혀졌습니다.

작년 초만 해도 조 회장의 주식평가액 규모는 이 회장의 38.7%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추세라면 이번 주에 국내 주식부자 1위가 바뀔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삼성전자가 2023년 국내 1위 영업이익 자리를 다른 기업에 내준 데 이어 이 회장의 국내 최고 주식부자 타이틀까지 반납하게 되면 삼성의 자존심에도 상처가 생기는 상징적인 사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방안을 동원해 주가 상승에 힘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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