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작년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 콘퍼런스 'GTC 2024'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엔비디아가 매년 개최하는 개발자 콘퍼런스인 'GTC 2025'가 3월 17~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다.

엔비디아가 매년 개최하던 개발자 행사인 GTC는 지난해 엔비디아가 미국 기업 시가총액 1위의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전 세계 최대 AI 콘퍼런스로 자리 잡았다.

올해도 AI 분야의 연구자와 기업인들이 대거 참여한다.

올해는 특별히 양자컴퓨팅 세션이 개최되며, 로보틱스가 행사의 중심에 선다.


매년 GTC의 하이라이트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SAP센터에서 젠슨 황 CEO의 기조연설이 열린다.

17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기조연설은 전 세계에 온라인 생중계된다.

그는 가속컴퓨팅 플랫폼이 AI, 디지털트윈, 클라우드 기술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기조연설에서는 지난해 GTC 2024에서 공개했던 블랙웰의 후속 플랫폼인 루빈에 대한 내용이 자세하게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블랙웰 제품의 고객 인도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어 개발 로드맵이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20일에는 젠슨 황 CEO가 직접 참여하는 양자컴퓨팅 세션이 열린다.

양자컴퓨팅 관련 기업의 CEO 혹은 창업자들이 참석한다.

리게티, 디웨이브, 큐에라, 아이언큐, 퀀티눔, 사이퀀텀 같은 이 분야 대표 양자컴퓨팅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가속컴퓨팅이 어떻게 양자컴퓨팅과 함께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양자컴퓨팅 기업들은 지난해 12월 구글이 '윌로'에 대해 발표한 이후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젠슨 황 CEO가 "양자컴퓨팅은 앞으로 30년은 더 걸린다"고 말한 이후 주가가 폭락하기도 했다.

이런 배경에서 젠슨 황 CEO가 양자컴퓨팅 기업들을 불러모은 것이다.


GTC 2025에서는 지난 1월 CES에서 젠슨 황 CEO가 강조한 피지컬AI 관련 세션이 많이 열린다.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분야다.

19일 '휴머노이드 로봇' 세션이 열린다.

엔비디아의 스타 연구자인 짐 판과 주요 휴머노이드 로보틱스 기업들이 참여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 1X, 어질리티로보틱스, 스키드AI 등이 참여한다.


피터 애빌 UC버클리 교수가 중요 연설자로 참여한다.

그는 AI 로봇 분야의 석학이면서 코배리언트라는 스타트업을 2017년 공동 창업했다.

로봇브레인스라는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미국의 대표적 전기차 기업인 리비안의 R J 스카린지 CEO가 파이어사이드 챗 연사로 참여한다.

리비안은 엔비디아의 자율주행차 플랫폼 드라이브 오린을 사용한다.

엔비디아의 기술이 어떻게 리비안을 도왔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에 가장 앞서 있는 웨이모도 참여한다.

드라고미르 앙겔로프 웨이모 리서치 헤드가 참석해 웨이모의 기술에 대해서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는 모빌리티 기업들에게 자율주행에 필요한 반도체와 기술, 학습 데이터 등을 제공한다.

웨이모와 테슬라는 엔비디아의 기술을 쓰지 않고 자체적으로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AI 에이전트 세션도 열린다.

메타, 서비스나우, 마이크로소프트, 액센츄어 같은 대표적인 AI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기업의 임원들이 함께 패널토론을 한다.

AI 에이전트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기술이다.


GTC 2025에는 AI를 비즈니스에 적용한 다양한 기업의 CEO와 임원들이 등장한다.

호주의 유니콘 기업 캔바의 공동창업자인 캐머런 애덤스 캔바 최고제품개발책임자(CPO)가 연사로 나선다.

디자인 툴을 만드는 회사인 캔바에 어떻게 AI가 적용됐는지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미국의 대표적 외식 브랜드인 염브랜즈의 조 박 최고 디지털 및 기술 책임자(CTO)가 연사로 등장한다.

염브랜즈는 KFC, 타코벨, 피자헛, 해빗버거그릴 등의 브랜드를 소유한 기업이다.


GTC는 AI 관련 논문이 발표되는 학술 행사이기도 하다.

올해에는 900개 이상의 세션과 300개 이상의 전시, 수십 개의 기술 워크숍, 다양한 네트워킹 이벤트 등이 준비돼 있다.


오픈AI에서 o1 개발을 주도한 노엄 브라운 연구원, 구글에 재직할 당시 '트랜스포머' 논문의 공동 저자로 참여했고 일본에서 사카나AI를 설립한 라이언 존스 등이 연설자로 나선다.


구글 딥마인드가 설립한 신약개발사 이소모픽랩의 맥스 재더버그 최고AI책임자, 세르게이 야크닌 CTO가 참석한다.


20일 오전에는 '소버린AI 서밋'이 별도로 열린다.

현재 예정된 한국 참석자로는 김유원 네이버 클라우드 CEO가 있다.

이외에도 일본, 인도, 덴마크 등에서 고위 공무원들의 참석이 예정돼 있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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