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계열사·129개 영역 모집
연구개발·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전 산업 분야 걸쳐 우수 인재 뽑아
AI·NPU·GPU 등 인공지능 집중
삼성이 외국인 우수 인재 확보에 팔을 걷어 붙였다.
올해부터 외국인 유학생 채용 문턱을 낮추고, 참여 계열사를 확대해 총 10개 계열사에 걸쳐 129개 영역에서 외국인 인재를 모집한다.
24일 삼성 인재 채용 사이트에 따르면, △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
삼성SDI △
삼성전기 △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SDS △
삼성중공업 △
삼성E&A △
삼성물산(건설 및 상사) 등 10개 계열사가 외국인 유학생을 채용한다.
지금껏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3개 계열사만 외국인에 문호를 열었지만, 이번에는 대대적으로 문턱을 낮춘 대목이다.
특히 채용 영역이 129개에 달하는 만큼 최소 ‘세자릿수’ 인재를 채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세트 부분인 DX(Device eXperience)가 20개, 반도체 부문인 DS(Device Solutions)가 12개 등 총 32개 영역에서 연구개발(R&D), 소프트웨어, AI, 반도체 공정, 회로설계 등 다양한 직무를 모집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인공지능이다.
삼성은 인공지능 머신러닝(AI/ML) 연구, 생성형 AI, 컴퓨터 비전, 음성인식, 데이터 인텔리전스 등 분야에서 외국인에 문호를 열었다.
또 반도체는 시스템온칩(Soc) 뉴럴프로세서유닛(NPU) 그래픽처리장치(GPU) 인력을 대폭 보강한다.
아울러 AI 응용을 위한 웨이퍼 스케일 칩렛 분야에서도 인재를 채용한다.
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는 6개 영역,
삼성SDI는 2개 영역,
삼성전기는 6개 영역, 삼성SDS는 8개 영역에서 각각 문을 열었다.
특히 삼성SDS는 생성형 AI, 클라우드, 정보처리기술(IoT) 보안, 공급망관리(SCM) 시스템 구축 등 디지털 혁신과 관련된 8개 분야에서 글로벌 전문가를 모집한다.
바이오 계열사는 연구개발(R&D) 및 품질관리(QC) 분야 인재를 채용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개 영역, 삼성바이오에피스가 11개 영역에서 채용한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항체-약물접합(ADC) 기술 개발, 정제공정 개발, 제형 개발 등 11개 직무에서 인재를 선발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배양·정제 공정 기술이전, 품질 관리(QC), 공정 개발(CDO) 등의 직무에서 연구개발 및 생산 전문가를 모집한다.
이밖에
삼성중공업(7개),
삼성E&A(설계·시공 분야 15개, 연구 분야 15개),
삼성물산 건설부문(5개),
삼성물산 상사부문(5개) 등 조선·건설·플랜트 계열사에서 총 47개 영역의 외국인 인재를 모집한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친환경 기술, 자율운항, 생산 자동화, 로봇 제어 등 7개 분야,
삼성E&A는 플랜트 설계 및 시공, 공정 설계, 전기·배관 설계 등 30개 영역에서 대규모 채용을 진행한다.
삼성이 이처럼 외국인 이공계 유학생까지 채용문을 넓힌 까닭은 첨단 기술 경쟁에서 국적을 불문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반도체, AI, 바이오 등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국 정부와 기업이 글로벌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2년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며 “미래 기술에 삼성그룹의 생존이 달린 만큼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외국인 인재 채용은 국어 능력시험(TOPIK) 3급 이상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다.
또 비자 취득 및 국내 취업에 결격 사유가 없는 외국인만 지원할 수 있다.
지원서는 삼성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3월 9일(일) 오후 5시(한국시간)까지 접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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