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장률, 부동산 탓에 추락할 듯…기업 체감경기 코로나 이후 최악

【 앵커멘트 】
대내외 불확실성과 트럼프 정부의 관세 압박 등이 더해지며 우리나라 성장률이 1.0%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거기에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면서 경기 둔화 흐름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길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계엄 후폭풍과 부동산 시장 악화가 맞물리면서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보고가 나왔습니다.

영국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1%에서 1.0%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코노믹스는 "정치적 위기와 부동산 섹터의 침체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0%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해외 주요 투자은행(IB)이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6% 수준.

이코노믹스는 또 "이런 경기 둔화로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1.00%포인트(p) 인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연 3% 수준인 국내 금리를 추가로 대폭 낮출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연구기관은 우리나라가 분기당 0.25%p씩 네 차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결국에는 경기침체 속 성장세를 끌어올리기 위한 특단의 조처가 필요하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는 더 커지는 상황.

인구가 빠르게 줄어드는 상황 속, 대출 이자율 부담까지 덮치며 지방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 수요가 급감해 기업들의 체감경기 지수까지 내려앉았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1일) 발표한 2월 기업경기 조사 결과에서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0.6포인트(p) 낮은 85.3.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1차 금속과 자동차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는 생산·수주 등이 개선됐지만, 건설과 도소매 등 비제조업의 자금 사정이 더 나빠져 기업 체감 경기가 더 악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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