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전력 생산량 비중 11%까지 늘어
석탄 발전 비중 높은 독일서 17% 감소해
“석탄 비롯한 화석 연료 구저적으로 쇠퇴”
유럽이 지난해 석탄보다
태양광을 통해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기후 싱크탱크 엠버의 데이터를 이용해 지난해 유럽연합(EU)에서
태양광 패널로 생산한 전력 생산량이 총생산량의 11%를 차지해 10%를 차지한 석탄 발전소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EU 전력 생산에서 석탄 발전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에 정점을 찍은 뒤 현재 절반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지난해 석탄을 전력 발전에 사용한 17개국 중 16개국에서 석탄 발전의 비중이 감소했다.
특히 유럽 석탄의 대부분을 태우는 두 나라인 독일과 폴란드가 청정 에너지원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전력망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17% 줄어들었고, 폴란드에서도 8% 감소했다.
석탄을 비롯한 화석 연료의 비중도 5년 연속 감소해 지난해 16%까지 내려갔다.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26개국 중 14개국에서 화석 연료는 구조적으로 쇠퇴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베아트리체 페트로비치는 “석탄은 전기를 생산하는 가장 오래된 방법이지만 가장 더러운 방법”이라며 “
태양열은 떠오르는 별이며, 이번 조사 결과는 하나의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청정 전기 공급원의 비중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 비중은 지난해 EU 전력 생산량의 29%까지 늘어났다.
수력과 원자력 발전은 2022년 최저치를 기록한 후 계속 반등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의 일조량이 전년 대비 적었음에도
태양광 발전이 증가한 것은 성능이 개선된 새 패널 덕분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블룸버그NEF의
태양광 분석가 제니 체이스는 “
태양광 발전 건설 증가가 실제 화석 연료 연소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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