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인사이트] MWC 2025, 주목해야 할 키노트와 연사들의 '말·말·말'

▣ 편집자주 = MWC 2025에는 글로벌 테크 리더들이 연사로 나서 미래 통신 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AI, 6G, 위성인터넷을 중심으로 커넥티비티 혁신을 논의했습니다. 매일경제TV가 주요 연사들의 발언을 정리해봤습니다.



◇ 첫번째 키워드, 융합(Conversion)

우선, 산업 간의 협업을 통한 기술 융합을 강조하는 내용의 연설들이 가장 눈에 띕니다.

텔스트라 그룹의 CEO 비키 브래디는 "통신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고 네트워크 현대화를 넘어 새로운 아키텍처를 도입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지금은 협업이 핵심이며 서로 다른 분야끼리 방어적으로 굴 것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협력해야 하는 시대"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표적으로 AI와 통신기술의 융합을 강조한 연사들이 주목을 받았는데요.

오렌지 CEO 크리스텔 헤이데만은 "AI 경쟁은 이제 막 시작됐다"면서 "AI는 5G의 궁극적인 활용사례가 될 것이고 5G 네트워크 슬라이싱과 AI가 결합되면 지금까지 활용되지 못했던 5G의 모든 기능이 본격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GSMA의 CMO 라라듀어는 "AI, 클라우드, 5G 독립형 기술의 융합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는 새로운 기술 시대를 대비해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금융 산업과의 융합을 강조한 연설도 눈길을 끕니다.

바르티 에어텔 회장 수닐 바르티 미탈은 통신산업을 "금융 고속도로(Financial Highway)"에 비유하면서 "통신 산업은 금융 포용성을 확대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특히 "인도 아프리카, 방글라데시, 스리랑카에서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산업 간 협업이 필요하며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4억 명 이상의 미연결 인구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두번째 키워드, 혁신(Innovation)

또 하나의 중요한 키워드는 '혁신'이었습니다.

매츠 그랜리드 GSMA 사무총장은 "오픈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API 기반 네트워크 혁신을 추진중으로 전 세계 모바일 연결의 80%를 담당하는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처럼 높은 참여율에는 기술의 빠른 변화 속도에 맞춰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기업들의 위기 의식이 반영되어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실제로 하템 다우이아르 이앤그룹 CEO는 "통신사업자들은 단순한 연결 인프라 제공을 넘어 플랫폼 중심, 소프트웨어 기반, AI 확장을 통해 서비스 모델을 바꿔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앤그룹이 2022년 '통신사에서 기술 회사로의 전환(Telco to Techco)' 전략을 발표하며 기업의 정체성을 재정립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비즈니스 혁신을 통해 "마이크로 소프트, 아마존과 협력해 데이터, 클라우드, AI 기반의 신규 서비스를 구축해 기존 통신 사업을 뛰어넘는 수익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세번째 키워드,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첨단 기술의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책임과 고민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는데요.

스캇 갤러웨이 뉴욕 스턴대 교수는 "AI의 위험성이 과장됐다"면서도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 세대에 대한 우려를 표했는데요.

그는 "미국 경제는 30세 청년들이 부모 세대 보다 어려운 시대를 맞이했다"면서 "불안하고 우울하며 기존 사회 시스템에 만족하지 못하는 젊은 세대가 증가하고 있고 이들의 '외로움'은 AI의 가장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통신사업자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고민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이뤄낸 사례도 발표됐는데요.

KDDI는 스페이스X와 협력해 위성을 활용한 긴급 통신 및 재난 대응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고 본사를 스마트 시티 실험 단지로 이전해 도시 개발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는데요.

KDDI CEO 마코토 다카하시는 "KDDI는 단순한 통신 제공을 넘어 라이프 플랫포머(Life Platformer)로서 가치 창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MWC 2025에 연사로 나선 글로벌 테크 리더들의 연설과 주요 발언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매일경제TV가 선보이는 프리미엄 콘텐츠 플랫폼 『CEO인사이트』10호 '혁신을 감지하는 안테나를 깨워라: MWC 2025가 보여준 미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김하영 기자 / kim.hayo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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