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 2021년 고점의 99% 수준 회복

지난해 서울 아파트 가격이 반등하며 평균 매매가가 고점이었던 2021년의 99%까지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3.3㎡당 평균 3천861만3천 원으로, 2021년(3천885만5천 원)의 99.4%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서울 집값은 2021년 고점을 찍은 이후 2022년(3천738만2천 원)과 2023년(3천613만5천 원) 연속 하락했으나,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6.9% 상승하며 전고점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3월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3월 넷째 주 전주 대비 상승 전환한 이후 12월 넷째 주까지 40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다만, 12월 마지막 주에 들어서는 전주 대비 보합(0.00%)을 나타내며 제자리걸음을 유지했습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도 전년 대비 4.5% 오르며, 지난해 3.3㎡당 평균 2천319만9천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1년(2천515만4천 원)의 92.2% 수준입니다.

반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방 아파트 매매 가격은 2021년 3.3㎡당 1천30만1천 원에서 2022년 959만8천 원으로 6.8% 떨어졌습니다.

2023년에는 전년 대비 2.6% 하락한 945만1천 원, 지난해에는 0.3% 하락한 932만6천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를 포함한 전국 아파트의 지난해 평균 매매가는 3.3㎡당 1천619만5천 원으로, 2021년(1천765만2천 원)의 91.7% 수준입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은 5년 이하 신축 아파트를 선호하는 이른바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아파트) 현상이 강화된 영향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에서 5년 이하 신축 아파트의 상승률은 같은 해 1월 대비 7.8%에 달했습니다.

같은 조건에서 전국 아파트 상승률은 1.6%에 그쳤으며, 수도권은 3.39% 상승해 지방과 서울 간의 온도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서울 신축 아파트가 가격 상승세를 이끌면서 이러한 온기가 수도권 지역으로 확산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